"서울대-재무담당,상장사 임원 코스"   윤선희 기자   |   07/25 12:30  |  조회 5563      '서울출신에 나이는 만 54세. 金씨 성을 가진 남자로 서울대학교 상경계열에 이어 재무부문 출신. 서울 강남구에 거주.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 http:// www.klca.or.kr)가 '2002년 상장회사 경영인명록'에 수록된 669개사 4864명의 상장회사 등기임원의 주요 인적사항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장회사들의 임원의 전형은 50대중반의 서울대학교 상경계, 재무부문 출신이 대부분이라고 25일 밝혔다. 한국상장협의회에 따르면 상장회사들의 임원경향을 보면 재무부 출신 임원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일가족 출신 임원들이 늘어났다. 또 서울대, 경기고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해외유학파와 대졸 이상 임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겸직임원, 등기임원과 사외이사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조사대상 상장회사의 임원들중 재무부문 출신이 21%(625명)로 가장 많았고, 창업자 및 일가족이 14.6%로 지난해 13.7%(388명)보다 0.9%포인트 늘어났다. 무엇보다 최근 기업분할 및 지주회사 설립추세로 일가족들이 경영일선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영업·마케팅부문과 기술부문이 각각 13%(388명), 12.9%(383명)로 나타났다. 또 상장회사 임원중 대졸이상 학력을 소지하거나 해외 유학파가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회사 임원 중 대졸이상 학력을 소지한 임원 비중은 91.1%로 지난 2000년 89.8%, 지난해 90.3%보다 점차 높아지는 경향이며 석사이상 소지자 비중이 31.2%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해외 유학파 비중이 14%로 전년대비 4.2%포인트나 증가, 전반적으로 임원들의 학력 고급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대학교와 고등학교로는 서울대와 경기고가 최대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대출신 임원 비중이 전년에 비해 7.6%포인트 감소함에 따라 상위 3개 대학교 출신 임원비중은 39.8%로 지난해보다 4.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844명(19.7%) 고려대 456명(10.7%) 연세대 403명(9.4%) 한양대 241명(5.6%) 성균관대 187명(4.4%) 중앙대 117명(2.7%) 부산대 102명(2.4%) 동국대 102명(2.4%) 영남대 101명(2.4%) 순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경기고 281명(6.2%) 경복고 153명(3.4%) 서울고 152명(3.3%), 경북고 115명(2.5%) 부산고110명(2.4%) 경남고 101명(2.2%)순이다. 한편 다른 상장회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임원의 수는 올해 257명으로 전체 임원대비 5.3%고 지난해 316명(6.1%) 지난 2000년 335명(6.1%) 등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이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전자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총 6개 계열사 임원을 겸하고 있어 가장 많은 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장회사 평균 임원구성은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이 각각 7.3명, 7.5명으로 총 14.8명의 임원으로 구성 됐고, 임원 1명당 종업원은 96.5명으로 구성됐다. 1사당 평균 등기임원은 7.3명으로 이중 이사는 6.1명, 감사는 1.1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0.2명, 0.1명이 감소했고 특히 최근 합병등 구조조정 여파로 금융업의 이사수가 7.9명으로 평균 0.6명정도 감소했다. 또 사외이사 수는 2.3명(총 1356명)으로 사외이사 도입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선임비율은 전년 32.8%에서 33.0%로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감사위원회 설치회사는 조사대상 상장사중 112개(16.7%)로 평균 3.1명의 감사위원(사외이사 2.6명, 사내이사 0.5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금융업의 감사위원회 설치비율이 58.7%(37개사)로 비제조업(18.9%), 제조업(10.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