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는 이번 의대 증원의 최대의 수혜자 이자 이번 증원이 향후 의대 판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 같다.

우선 성대 의대는 수도권 의대인만큼 지방의무비율이란게 없다.

120명 정원 전체를 전국 단위로 뽑을 수 있다.

정시에서 지금까지는 10명대로 뽑았는데, 앞으로 정시에서 40% 선발하면 48명의 전국적인 최상위권을 흡수하는 의대가 등장하게 된다.

당연히 서울대 의대를 정점으로 하는 나머지 4개 메이저 의대 간 판도에서 큰 변수가 생기는 셈이다.

삼성병원이 현재는 리모델링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의대인원 대규모 증원에 힘입어 의학교육 뿐만 아니라 의료원 투자에서도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대는 분당병원에 이어 시흥병원, 연세대는 송도세브란스와 강남세브란스, 울산대 의대는 청라아산병원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되어 있는데, 성대 역시 삼성병원 리모델링에 이어 대규모 병원 투자가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 의대는 이전 까지 미니 의대인 상황에서 지방교육, 지방의무비율까지 겹쳐서 당혹스러운 상황인데 이게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원래는 울산대 의대가 연세대 모델을 추구했다.

즉 연세대가 신촌캠에 의대가 있고 원주에 또 하나의 의대가 있듯이

울산대도 울산에 의대를 신설해서 이곳에서는 지역선발을 주로 하고 서울 아산캠퍼스에서는 전국단위 선발을 주로 하는 방식...

근데 이런 고민이 그냥 해결되었다.

지방의무 비율은 법적으로는 40%이고 교육부에서는 60%를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하고 있다.

울산대 의대는 지금까지 지역선발을 40%만 하고 있었고.

앞으로 실제 지역선발을 60%까지 끌어올릴지, 아니면 절충으로 50%할지, 아니면 지금까지 처럼 법적의무인 40%만 할지 그건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지역선발이 아닌 전국단위 선발을 최소 48명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시와 정시를 어떻게 할지는 몰라도 어쨌든 정시에서 지금보다 대폭 늘어난 30~40명대까지도 모집이 가능해진 점이다.

내가 이 성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는 정말 무서운 의대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설의, 연의도 긴장해야 할 만큼.

이 곳 두 의대는 투자 필요성만 확인되면 조 단위 투자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번 청라 아산병원처럼 2800억 토지계약 체결하고 금년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처럼.

이제 설연카성울 빅5의대, 빅5병원들은 향후 그야말로 엄청난 경쟁의 모습을 보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