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충 보니까 니 상황을 알겠구나 ~~~ 내 얘기를 먼저 하자면 나도 현역일때 수능점수가 못나와서 부모님이 그렇게도 원하던 연대 원서쓰는 대신에 재수 하기로 했지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의미한 짓이였고 재수때도 연공이랑 한공 안돼가지고 결국 홍공 가게 됐지 근데...난 그때는 편입도 생각못했어 너처럼 ....그냥 맘에 들지도 않는 학교를 다니는게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거든... 그래서 얼마 못가 치우고 수능 준비했지 근데.... 부모님한테 말하는게 너무 죄송스러운거야... 재수할때도 나보다 부모님께서 더 힘드셨을테니까 하지만 그대로 다니기엔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에 차라리 새로갈꺼면 그돈으로 재수한다고 생각하고 친한동기들을 뒤로하고 자퇴서를 냈지...... 내인생 처음으로 엄청난 결정을 한거야 말이 쉽지 자퇴라는건 정말 배수의 진을 치는거거든 그래서 하는데...이렇게 생각했어 그래 무슨 대학이 좋고 무슨 의대가 목표가 아니라 단지 그냥 공부에 흥미를 가지자.... 대학공부하면서 느낀건데 수능공부는 대학공부에 비하면 정말 재밌는 공부였거든.... 그렇게 하면서 막 준비를 해가지고는.... 하다가 수능 일주일 남기고 십이지장 위궤양 판정 받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어.... 진짜.....수술까지 할뻔 했지만 다행히 빨리 퇴원해서 마무리하고 수능쳤지.... 있자나 정말 남자들은 군대가 문제야 군대문제가 해결안되면 기회의 시간이란 많이 주어지지 않지 그래서 군대를 먼저 갔다온 사람들이 수능새로쳐서 잘되는 사람도 봤고... 일단 마음편하게 볼수있으니까 근데 내가볼때 올해가 수능으로 대학을 갈수있는 마지막이야 정말...... 난 이 미친 대입제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재수생들이 가기엔 더 힘들어질것같다고 생각해 니가만약에 군대를 갔다가 새로친다고 생각하면 그뒤에 길이 없어질수도있어....(물론 이건 지나친비약일수도있어)하지만 모르는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무리는 아닐거 가테 난 시간이 곧 기회라고 생각해 공부는 정말 때를 놓치면 못해.... 니가 대학을 붙게된다면 거기에서 열시미 학점따고 해서 편입을 하는것도 좋아...그건 수능의 압박감보다는 더 편하게 공부하고 생활할수있을거야 니가 대학을 다 떨어진다면.... 이번 수능에 니 모든것을 건다고 생각해 너보고 서울대를 가라는게 아니야 의대를 가라는것도 아니고 그런 목표 따위는 일단 제쳐둬 그 생각은 공부할때 자극이 될수도있지만 오히려 독이 될수도있어...헛된 망상에 젖게 할수있거든....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 아 정말 후회없이 공부할거라고 니가 나중에 느끼면 알겠지만 대학공부는 정말 어려워 모든 과를 불문하고 이건 대학이 훨씬 고급학문이기때문이기도 하지...그럼 공무원시험?그건쉬울까? 아님 머가 쉬울까....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정말 쉬운공부는 없어그걸 찾을려고 하지는 마 ... 그래서 넌 지금 니가할수있는 그나마 가장 익숙한 공부에 니 모든것을 거는거야 거기서도 잘못해낸다면 니가 머리가 안좋은게 아니라 헛되게 시간을 보낸게 많은것이고 제대로 공부를 하지않은것이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것이라고 할수있어.... 하여튼 이런 각오로 하면 올해는 반드시 성공할거라고생각해 ...정도는 없어 남들보다 늦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선택의 순간에 있는 넌 그자체가 니인생의 주체자야 다른사람들이 가지않는 길을 간다고 부끄러워할필요도없어 니스스로만 떳떳하면돼 자신감을 가져 다른사람들보다 늦는다고 걱정하지마.... 빠르다고 성공한 인생은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하고싶은말은 다 떨어지면 군대가지말고 수능새로 치라는거야 대학교 붙으면 거기서 편입공부를 해도 좋아...... 뜻이있는 곳에 길이있어 ...니뜻이 니 생각이 바르다면 너의 신 도 널 도울거야 이게 내가 해줄수있는 말이다 너무 길었지 ㅋ...길지만 읽고 또 리플달아 그리고 심신에 지친 수험생활을 유지할 적절한 자극이 필요한데 난 병원24시 생명의 바이탈 싸인 편이 적절한 자극이되었어 깔끔한 가운에 왁스로 멋있게 만져진 머리와 외모가 아니라....정말 5분에 한명씩 죽어나가는 응급실...수많은 생명이 오고가는 현장에서 피묻은 의사들의 가운과 그들의 실제 모습이 어떤 멋있는 외모의 의사보다 멋지더라....ㅋㅋ그리고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때 내가 할수있는게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