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t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118.235) 2024.05.10 20:58:06
조회 185 추천 0 댓글 3

자기가 생각보다 '감정적'이라고 착각하는거.
내 이야기임.
제발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셈. 진짜 부탁!!

나는 창밖 배경을 보면 '아 봄이 왔구나' 이런 생각도 하고, 영화 볼 때면 '너도 저런 추억이 있었지' 하면서 내가 감정적인 사람인줄 알고 살았었음. 근데 감정적인게 아니라 감'성'적인거였다는걸 최근에 깨달음.
일단 난 올해의 최악의 세대라고들 불리우는 고3임. 이번년도에 같이다닐 친구를 한명 사겼는데 작년 후반기부터 부쩍 친해졌던 친구여서 올해는 같이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음. 얘를 A이라 하겠음.  A이랑 초반에는 그럭저럭 잘 지내는 듯 해 보였는데 점점 어딘가 맞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음.


한마디로 정리하면 서로 완전히 '반대'였던 거임.


생각하는거랑 좋아하는것까지 맞는게 거의 없음. A은 아이돌이나 꾸미는거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한다면 나는 게임이나 공부관련 이야기를 주로 하는 편이였음. 서로 대화 주제도 틀리고 관심분야도 틀리니까 점점 대화가 줄어들었음. 근데 여기까진 괜찮아. 내가 요즘 트렌드나 화제 관련해서 대화 주제 좀 꺼내보니까 대화가 다시 이어졌거든. 근데 가장 큰 문제는 걔가 너무 감정적이라는 거임.


난 없지만. A는 우리반에 친해지고 싶은 애가 있나봐. 아무 이유 없지만, 깊은 대화를 하는 사이가 되고 싶은 친구가 있다는거야. (이 친구를 B라 하겠음.) B는 우리반에서 인싸기도 하고 반 애들이랑 두루두루 친한 친구였음.


내가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은 A이 나한테 어느날은  나한테 B가 너무 싫다고 하고, 또 다른날에는 B가 너무 좋다고 같이다니고 싶다고 하는거야. (얘 뭐지? 이런 생각 들었음) 그래서 내가 왜 계속 말이 바뀌냐고 물어봤음. "난 걔가 너무 좋은데 걔는 나한테 그만큼의 보답을 해주지 않잖아. B가 나를 단지 두루두루 찬한 친구 중 한명으로 대하는게 너무 짜증나." 라고 대답하는거임. 근데내가 봤을 땐  B가 잘못한거 없고 싫어해야 할 대상이 될 이유가 없었음. 그냥 얘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걸로 밖에는 않보였단 말이지. 그래도 '아 그랬구나..'면서 넘어감.


그러다가 급식시간 이였음. A먼저 받아서 자리 앉고 나도 옆에 앉을려고 했는데 중간에 3명이 먼저 앉아버려서 나는 A랑 떨어져 앉게 되었음. 근데 내 옆이 B인거임. (일단 난 B랑 매우 친한 편임.) B랑 서로 대화하면서 웃고 떠들다가 A가 나한테 와서 그만 가자고 해서 밥 다 먹고 나왔음. 그리고 나오니까 A가 나한테 소리지르는 거임. "너 진짜 뭐야!!" 순간 ? ㄹㅇ 이게 내 표정ㅋㅌㅋㅋㅌ

내가 잘못한게 뭐가 있었는지 곰곰이 회상하기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그래서
"왜...그래?"
"너랑 난 진짜 생각하는게 다르다. 너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거야?"
"..."
"너 왜 B랑 같이 밥 먹는건데!!!"
"????"
? 표정이 이걸로 바뀜.

대화 해보니까 걔는 내가 B랑 밥 먹는게 싫었데. 내가 자기를 버리고 B랑만 대화하는것처럼 보였다는 거임. 난 정말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되었지만 이 친구가 감정적인걸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음. 근데 이때부터 정뚝떨 되더라...

그 이후에도 내가 다른친구랑 놀면 별로 안좋아하고 내가 자기보다 모고나 중간고사 점수 높으면 그것도 싫어함. 어떨땐 내 성적 가지고 "잘 찍어서 그런거잖아 아니였으면 점수 더 낮아졌어" ㅅㅂ 이지랄 하는거임. 이거 듣고 좀 화난듯 말했더니 A가 "너 왜 성적가지고 짜증나는걸 나한테 풀어. 그러면 안되지..." 진짜 이때 손절할까 생각 여러번 한 것 같음. (그리고 내가 매일 오냐오냐 해주니까 나 ㅈㄴ 만만하게 보는 건 덤.)

난 내가 감정적인 줄 알았는데 ㅅㅂ A를 보니까 티끌도 못미치더라.
내가 반에서 친구가 좀 많은 편이고 성격도 싹싹한 편인데 A는 말수도 적어서 친구가 많이 없었음. 근데 나랑 지내면서 그래도 친구 좀 많이 사귀에 되었는데 다 내 주변 친구들이라서 얘랑 손절하면 걔들이 계속 물어볼까 걱정이고..나의 인싸 이미지가 망가질까봐 걱정임.

내가 제일 궁금한건
1. 걔 성격 정상 맞음?
2. 서로 최대한 갈등 줄이면서 지내고 싶은데 좋은방법 좀!

이상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올해 고3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웡!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공지 고민 갤러리 이용 안내 [1747] 운영자 05.08.16 98487 171
1847391 니들 운명을 믿냐? ㅇㅇ(223.39) 10:24 11 0
1847390 남동생(24)이랑 연 끊고 싶은데 [3] 고갤러(125.248) 09:42 14 0
1847389 고민 [1] Duywus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0 24 0
1847388 이거 내가 예민한거임? [5] 고갤러(210.177) 00:16 40 0
1847387 빅뱅 하루하루 이슬여왕 (220.84) 06.24 20 0
1847385 내 말투가 이상하냐? 고갤러(211.204) 06.24 92 2
1847384 취업vs주식 문제.. 고갤러(58.29) 06.24 27 0
1847383 저는 개찐따입니다 고갤러(182.219) 06.24 34 0
1847382 친구 출산했다고 단톡에 올렸는데 선물줘야되냐? [3] ㅇㅇ(183.101) 06.24 43 1
1847381 무리 애들이 다 싫어하는 친구가 있는데(중2 [1] ㅇㅇ(211.211) 06.24 33 0
1847377 개같네 고갤러(175.223) 06.24 30 1
1847376 아 이씹새끼 고갤러(175.223) 06.24 34 1
1847375 참는게 낫겠지 고갤러(175.223) 06.24 25 1
1847374 짐승 고갤러(175.223) 06.24 25 1
1847373 나어제 차에치어 죽을뻔했다 [1] 코로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59 0
1847372 어느 분야건 그 분야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 있다 [1] 고갤러(118.235) 06.24 41 0
1847370 뭐 이 ㅈ겉은건머지 고갤러(118.235) 06.24 18 0
1847366 30살에 대학 가는거 바보짓일까.. [3] 고갤러(118.46) 06.24 86 1
1847364 사랑이란 무엇인가? [1] 고갤러(210.117) 06.24 59 0
1847359 형님들 25살 인생고민 부탁드립니다 [4] 고갤러(121.188) 06.23 69 0
1847356 나이먹을수록 고향친구들 점점 정리하게 되네 [2] 고갤러(182.216) 06.23 57 0
1847355 친누나 돌핀팬츠 입은거 보니까 쳐다보게되는데 정상임? [1] ㅇㅇ(223.38) 06.23 77 0
1847354 나도 제발 사람이 하는 생각좀 하고 살고싶다... 초등학생포경수술(175.124) 06.23 47 0
1847353 새내기부터 학점 개조졌는데 변명거리가없다 [1] ㅇㅇ(121.137) 06.23 53 1
1847351 이상성욕이냐 이거.. [2] 고갤러(211.234) 06.23 85 0
1847349 오늘도 짝녀 인스타로 딸쳤는데 정상이냐? [1] ㅇㅇ(223.38) 06.23 73 1
1847348 남친한테 내가 먼저 좋아했다고 고백했는데 [1] ㅇㅇ(223.39) 06.23 64 0
1847347 구라안치고 여기 19년전 고닉인게 고민 잉딩잉딩(103.104) 06.23 45 0
1847344 나도 사람새끼인데 왜 나만 이럴까 초등학생포경수술(175.124) 06.23 53 0
1847343 장문 고민) 세상에 상식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1] 고갤러(175.118) 06.23 63 2
1847341 개시발병신ㄹ년 [1] 고갤러(106.101) 06.22 67 0
1847340 아니 이게 그렇게 화낼일임? 답변좀.. [4] 고갤러(117.111) 06.22 72 0
1847339 아싸의 고민(장문주의) [1] 고갤러(175.197) 06.22 71 0
1847338 학원에 알몸깠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2 128 1
1847337 결혼 고민 [2] ㅇㅇ(14.7) 06.22 61 0
1847336 에휴시발개좆시발 고갤러(106.101) 06.22 55 0
1847334 뺏지단 사람중에 김어준의 장난질 수준의 의견을 따르는 사람이 있다면 ㅇㅇ(222.112) 06.22 30 0
1847332 아 나 이 ㅁㅊ 놈들이 사람을 괴롭히면서 개취급을해 ㅇㅇ(117.111) 06.22 30 0
1847331 어려보인다는말 되게 가불기네요 [1] 고갤러(182.219) 06.22 53 0
1847327 나보고 패드립하는 친구 고갤러(118.235) 06.22 47 0
1847325 약간의 트라우마 어케 극복하죠 [1] ㅇㅇ(221.152) 06.22 64 1
1847320 너네가 헤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1] 고갤러(106.101) 06.22 68 0
1847319 회원 가입을 안하는게 고민.. 잉딩잉딩(103.104) 06.22 36 0
1847318 회사 영써티 아줌마들이 괴롭힙니다 어떡해야되나요? [2] 고갤러(223.39) 06.22 79 0
1847317 하 담배 많이 피는 사람들 그 기침 자주 하는 소리 엿같다 [1] 힘들다힘들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2 248 0
1847316 고졸부모님 입시문제 [1] 연대가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89 0
1847314 망한건가? 개우울해지네 [1] 고갤러(121.131) 06.21 77 0
1847313 폐렴 ㅅㅂ [1] 고갤러(124.110) 06.21 50 0
1847312 우짜냐(장문임) [1] 고갤러(211.235) 06.21 8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