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형 에어컨

2017년 7월말 원룸으로 이사, 이 땐 에어컨 문제 없었음

2018년 7월

약 2주간 에어컨을 틀어봐도 시원하지가 않아서 집주인한테 제조업체 기사 부른다니까 부르고 영수증 보여주면 돈 준대서 불러서 냉매 주입해봐도 여전함

집주인한테도 다시 말하니 본인이 아는 업자 불러준다는데 그게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함

집에서 수험생활하는데다가 2주 정도 참은게 짜증나서 어찌해야하나 부모님한테 말해보니 아버지가 금요일밤에 아시는 분 데리고 서울 올라와서 배관 새로 연결함

(에어컨 연결부부터 새로한 건 아니고, 연결된 부분으로부터 10cm 되는 부분들에 배관호스나, 동관이나 연결하게 되어있는데 그 이후 부분부터 새로함)

2019년 6월,

에어컨 틀고 얼마 안 되어서 물 떨어지길래 집주인한테 다시 말함

집주인이 아는 업자, 집주인이 우리집에 왔는데 집주인은 계속 아니 작년에 여기 학생 아버지 아시는 분이 와서 배관 새로 했는데 왜 이러냐 냉매가 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해대는데 진짜 그 사람이 잘못한 건가 쫄려서 별 말 못함

집주인이 아는 업자는 3분쯤 여기 저기 들여다보더니 세척해야 한다며 원통형 그거 떼어다가 세척 졸라 말끔하게 해줌 ( 그렇게 하얀 건줄 처음 알았음 )

5일쯤 지나서 또 물 떨어졌는데, 집에서 공부하는데 자꾸 사람 오고 그런 게 싫어서 말 안 함

여름 내내 물 떨어지는데 에어컨 아래 침대 살짝 겹쳐져 있고 물방울 튀어대고 침대에 부딪히는 소리에 존나 빡침

2020년 여름, 여전히 물 떨어지지만 집에 누구 오는 거 싫고 아버지 아시는 분이 고쳐줬는데 그 사람이 잘못 해준 것 같아서 집주인한테 말 못함

2021년 1주일전 틀어보니 또 물 떨어지길래, 집주인한테 말함

그 동안 옆방에 새로 이사온 새끼 시끄러운거 개선 안 되고 천장 쥐들 뛰어다니고 싸우고 찍찍 거리고 나무 갉는다는지,

그 소리들에 빡쳐서 천장 치다 전등 커버 깨뜨리고 내 돈으로 교체할 때 집주인이 좋은 것으로 바꾸려고 하는 게 보이고 해서 집주인 앞에서 주눅들지 않음

집주인이 농담으로 말하고 전등커버 얼마줬냐, 나는 그런 거 인터넷에 파는 줄 몰랐다 말할 때마다 정색하면서 아니죠, 제가 그 때 인터넷에서 판다고 10번은 넘게 말했는데 하면서 따짐

에어컨 자체에 연결된 배관호스 10cm 정도 되는 부분 떼어다가 다른 곳에 연결하고 나감

담배 피러 나갔는데 집주인이 그 에어컨 업자한테 예전에 여기 학생 아버지가 아시는 분이 포항에서부터 올라왔다니 하는 얘기 들림

그렇게 물 안 떨어지는는가 싶더니 어제 또 떨어져서 집주인한테 말함

에어컨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그 아버지가 데리고 오셨던 사람은 작년에 심장마비로 죽어서 뭐 물어보지도 못함

<요약>

에어컨 제조일자 2008년도

2018년 냉매 새는데 집주인이 아는 사설업자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2주간 참은지라 아버지 아시는 분(사설 업자)이 동관, 배수호스 새로 해주고 감

2019년 에어컨서 물 떨어져서 집주인이 아는 사설 업자 불러서 보는 동안 집주인은 학생 아버지 아시는 분이 배관 새로 해주고 갔는데 왜 이러냐 5번은 넘게 말함, 그 업자가 에어컨 기다란 원통 가져가서 세척해도 며칠 뒤 여전히 물 떨어짐

2020년 에어컨서 물 떨어져도 공부하느라 집에 누구 오는 것도 싫고, 아빠 아시는 분이 배관 잘못해준 게 아닌가 귀책사유 나한테 있는게 아닌 가 싶어서 집주인한테 말 안 함

2021년 며칠 전, 집주인한테 말했더니 사설 업자 와서 배관 꽂는 위치를 바꾸고 이것저것 손대서 물 안 떨어지는가 싶더니 또 떨어져서 집주인한테 말한 상태

병신같이 집에 누구 오는 거 싫어하고, 나한테 귀책사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당당하게 말 안 했음

에어컨이 오래 되어 그런 것일까? 아니면 아버지 지인이 배관을 잘못해주고 가서 그런 걸까?

근데 아버지 지인이 배관 새로해주기 전에 냉매는 왜 샜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