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수료한 날 밤 공갤에 박제됐던 본인이다.
https://m.dcinside.com/board/airforce/982836?page=6852

 

정신적으로 입대 전부터 문제가 있다는걸 스스로 인지했고 입대 몇달 전에 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운동하면 나아진다. 군대도 다 적응할 수 있다" 였다.
심한 무기력을 겪고있어 그 당시에는 병원이나 심리상담을 스스로 알아볼 힘이 없었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한건데 개같이 묵살당했다. 그리고 입대 한달 전부턴 우울한 기분이 나아졌다.
2대대 소속이었고, 군적기때 식당 앞에서 바른걸음 잡혀서 조교 빡치게 하면서 씩씩대며 화내다가 갑자기 주저앉아서 울고, 불안, 불면에 피해망상, 조교랑 싸움, 문 발로 까며 욕하고 소리지르고, 저 글과 같이 연병장에서 얼차려받다가 혼자 빡쳐서 소리지르고 뛰어댕기면서 빨모랑 추격전하고 그랬다 ㅋㅋㅋㅋ
저러다가 하반기에 현부심 전역했지만 아직도 후유증은 상당하다.
자대가서 상담받고 약 먹어도 우울해지는건 전혀 안나아졌고 오히려 ㅎㅈ하고 ㅅㅈ 계획 구체적으로 세우는 등 상태는 더 안좋아졌다.
그리고 전역후에 병원 다니면서 우울증이 아니라 양극성장애(조울증) 1형 진단받음. 저건 4급도 아니라 5급이라 바로 군면제임,,
자대에서 ㅅㅈ 관련된 말 하거나 스카프로 ㅎㅈ하면서 동기들 많이 당황하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미안하다... 나이도 제일 많아서 내가 잘 챙겨줬어야 했는데 오히려 짐이 되었으니,, 그리고 나같은 폐급 짧은 시간이지만 어떻게든 데리고 있었던 간부님들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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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진짜 힘들어해서(단순이 짬낮아서가 아니라) 상담이나 정신과 주저하는 글 많이 보이는데 치료는 초기에 해야된다. 그러니까 소문이 나든 어쩌든 너의 건강이 우선이니 뭐든 빨리 시작해라. 그리고 너가 운동을 싫어하는데 운동해라 이런건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오히려 반감 생기고 역효과 난다.
나는 저게 문제의 전부가 절대 아니었다. 어릴때부터 가정폭력과 식습관 통제로 우울증과 식이장애가 있었고 중학교때 내내 왕따당하면서 우울증 더 심해졌다. 고등학교땐 수험 스트레스로 조울증으로 발전했고 군대가면서 조울 2형에서 빼박 1형까지 발전해버렸다. 방치하면 할수록 문제는 스노우볼처럼 더 커지니까 하루빨리 나아지기 위한 첫걸음을 떼라. 그럼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