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날 - 음식도 안넘어감, 기분 존나 노답;;;

입대 날 - 비와서 정신없이 진행함.. 부모님이랑 인사도 못하고 헤어짐 존나 울컥

              이 날이 진짜 멘붕임.. 여긴 어딘가.. 나는 왜 이러고 있는가.. 그냥 땅바닥에 앉아서 3시간 쯤 기다림.

입대 1주차(가입교기간) - 여기저기 불려다님. 엑스레이 찍고, 주사 맞음. 팬티만 입고 앞에 애랑 마주서서 손가락 줬다폈다 하는거 개 수치심

                                      이때는 진짜 할 게 없음. 빨리 동기들이랑 말 터서 친해지길 바람. 어짜피 걔네들이랑 나중에 가족처럼 친해질꺼임.

                                      조교도 이때는 우리들에게 '입대장병'이라고 부르면서 존댓말 씀.

입대 2주차(특례기간) - 아침 6:30분 일어나고 밤 10:30분 잘 때까지 계속 초긴장상태임. 이때는 아무리 잘해도 굴림.

                                   조교가 말하길 "오늘은 이런 방법으로, 이런 말을 하면서 애들 굴려야지"라고 생각하고 온다고 함.

                                   소대장이 말하길 "그냥 체력훈련한다고 생각하고 받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훈련은 별로 안힘듬. 그냥 제식같은거 배움.

입대 3주차 - 이제 특례기간보단 한결 편해짐. 그치만 훈련강도는 좀 더 올라감. 이제 총검술, 기본 전투 기술을 하면서

                   총과 친해지게 됨. 딱히 이때도 중요한건 없음.

입대 4주차 - 이때가 훈련병 생활의 꽃임. 우리때는 월요일(사격),화요일(화생방),수요일(유격), 목요일(각개전투),금요일(2차전뜀)

                   하루하루 큰 산이 가로막고 있음.. ㅋ

입대 5주차 - 이제 2차전뜀까지 끝나면 조교가 많이 풀어줌.. 특히 이때 남은건 행군밖에 없는데 행군만 끝나면 진짜 조교가 터치도 잘 안함 ㅋㅋ

                   근데 행군 진짜 '좆 헬'.. 우리는 아침8시40분~ 저녁 6시까지 기지를 돌았는데 진심 오르락내리락 허벅지터지고 어깨 빠지고 발바닥

                   부셔짐.. ㅠㅠ

입대 6주차 - 끝임. 기지방호라고 밖에서 거총하고 있으면 끝나는거 있는데 그거 하고, 그냥 호실 애들이랑 존나 떠들다가 보면 어느새

                   수료식!!!!!!!!!!!!!!!!

훈련 난이도.

행군>2차전뜀>>> (넘사벽) >>>유격>>>>>>화생방(이건 복불복^^..누군 존나 쉽고 누군 죽다살아옴)>>> 총검술>>> 각개전투(부상 조심)

 >>> 3차전뜀 >>> 1차전뜀 >>> 기지방호 >>>  >>> 집총제식 >>> 도수체조 >>> 사격 >>> 제식 

조교한테 안 걸리는 법

1. 목소리 크게 낸다.

    사실 목소리를 크게 내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목소리를 크게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함.

    입을 크게 벌리고 목을 좀 뒤로 젖히면 됨. 그럼 립싱크 해도 모름.

2. 차렷자세 = 부동자세

    제발 차렷자세때 움직이지마..

3. 다/까

    '~요'를 쓰면 안되는건 다 알지? 이거 서울 사투리라서 쓰지 말래..

     근데 무의식적으로 나오는게 있는게 이 두가지만 조심하면 됨.         1. 아뇨. / 2. 이거요?    

4. 모자 꼭 쓰고 나와라~ 자주 깜빡한다~

5. 조교한테 되물을때 '네?' 라고 하지 마라. '잘못들었습니다' 라고 해라.. 이거 좀 습관고치기 어려움;

어쨋든 저주받은 기수 746기 정말 수고 많았다 ㅋㅋ

입대날 부터 비오더니 유격하는날 갑자기 강풍주의보 ㅋㅋ 간식은 갑자기 반으로 줄고 ㅋㅋㅋ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수료식날

비가 안왔다는거 ㅠㅠ 그래서 기분 정말 좋았다.

다음 기수들도 힘내시길~ (시간 존나 안감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