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입대했을땐 어케 적응하지 , 귀가조치당하면 어떡하지, 행군 못하면 어떻게하지, 구보는 어케하지 근심,걱정 열라게 하다가

첫주는 거의 뭐 진짜 시간과 정신의 방이고 이주차쯤부터 이런곳이 기훈단이구나 들고 삼주차부터 적응되서 할만하고 (2대대였음)

물론 6주라는 시간동안 시간진짜 열라안가고 특히 강당가서 교육받을때 의자나 책상보면 막 수료 D-3일 이런거 적혀있고 그런거보면 개부럽고 난 언제가나 날짜세보면 막 30일 넘게 남아있고 그때마다 으앜 자살각이다 생각하면서 버티다가 6주차에 53기들어오고 ㅋㅋ 우린 수료짤려서 진짜 자살각이고 (첨엔 휴가짤렸다는말이 이벤트거나 거짓말인줄 믿겨지지않음)

그러다가 수료하고 일요일이었나 각자 특기학교로 헤어지는데 뭔가 먹먹하고 슬프고 텅 빈 호실보고있으면 기분도 묘하고 그렇게 있다가 군수2학교 방송나와서

더블백 메고 과연 군수학교는 어떤 곳일까 하면서 시설은 기훈단보다 좋겠지라는 생각하면서 가니까 거의 무너져가는 건물이 떡하니있고 ㅋㅋㅋ

첨에 호실배정받고 호실원들하고 있는데 서로 서먹하고 뭔가 뭔지 모르겠고 그냥 으앜 자살각 이라는 생각만 들고 기훈단이 벌써 그립고 빨리 자대가고싶고 그런생각들다가 2주차쯤에 호실원들하고 좀 친해지고 얘기하면서 놀다보니 생각보다 특기학교가 겁나 꿀인걸 알게되고 자대안가고 여기서 2년하라면 할 수 있을거 같은 느낌도 들고 ㅋㅋㅋㅋ

한 4주차쯤 되니까 자대에 대해 불안하기도하고 기대감도 있고 하다보니 어느새 월요일되서 자대가는 버스타러 나가면서 호실원들하고 잘가라고 인사하고 나가기전에 텅 빈 호실 한번 보고있자니 기훈단 생각나고 (물론 기훈단만큼 먹먹하거나 슬프진 않았음) 자대같이가는 친구하고 버스타면서 자대는 어떤곳일까 하면서 가다가 자대에 도착하고

분위기는 진짜 영화에서보던 그런 분위기나고 철조망도 있고 교육사령부보다 군기있는 느낌이고 그런데 일이주는 거의 신병적응기간이라 겁나 편하고

그러다가 휴가나왔는데 이제 휴가끝나면 본격적인 시작인데 갈길이 멀당. 첫입대생각하면 많이 왔지만 아직도 갈길이멀당.

(참고로 아침구보는 하다보면 할만은 한거같은데 걍 힘들고 귀찮고 아침에 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듬 구보한지 그래도 최소 50일은 넘엇을건데 아직도 귀찮고 적응이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