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공군이 절실한 사람은 아니었고 이번 2월 일반 컷은 넘긴 점수를 갖고 있지만 3월달 까지 육군 기술행정병이나 의경을 노려보고 싶어서 공군 일반병은 안쓰고 찔러나보자 해서 어학병을 씀

어학병은 토익 900점 이상이여야 지원가능한데 내 점수는 거의 턱걸이라 1차된 후에도 거의 안될 거다라고 생각하고 시험 봄

1차에서 3배수 뽑는 다는데 군데군데 안 온 사람들도 좀 보인듯함. 그래서 실제 경쟁률은 2점 몇대 일 정도 될거 같음. 그리고 시험 보기전 대기실에서 보면 어디 통역학원 다니면서 공군어학병 준비한 듯한 애들도 있는 거 같고 거기 학원 프린트물을 보고 있기도 한데, 난 하나도 공부안하고 가서 좀 쫄았음......

먼저 시험은 1. 번역시험 2. 통역시험 3. 면접 이 순서대로 보는데 번역시험은 영어로 된 문장을 한글로 해석하는 것 4개, 한글로 된 것을 영어로 쓰라는 것 3개 총 7개를 40분간 보는데, 난이도는 수능 영어에서 한번에 3,4줄씩 된 문장(그니까 좀 고난도 문장)정도 수준인거 같고 실제 난이도도 수능 어려운 문제 수준인듯 싶음

대신 생각하면서 지웠다썼다하면서 풀다보니 7개 다 풀었을 때 40분 거의 다되서 품(더 빨리 푼 애들은 나 영어 못한다고 욕하지 말기 바람 ㅡㅡ;)

여담으로 번역시험은 샤프 사용 가능

아 다음번에 어학병 시험 볼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말인데, 단어 외울 때 어려운 단어 외우는 것도 좋은데 차라리 수능 영단어 수준은 충분히 숙지하고 가라, 영어로 보고 한글로 뜻 말하라면 존나 쉬운 단언데 한글을 영어로 쓰라는 문제에서는 쉬운 단어라도 이 말을 영어로 뭐라하지 하면서 생각 잘 안난다.

 다음은 3개 조로 나눠서 강당에서 기다리면서 한명씩 어학장교 앞에서 통역 시험을 보는데 나이가 많을 수록 먼저 봄. 그런데 한 명씩 보다보니 겁나 오래 기다려야함. 번역시험 끝나고 3시 정도였는데 나는 거의 4시 반에봄(참고로 나는 빠른 95) 그래서 다음 기수에 만약 97년생이 시험을 본다면 애도를 먼저 하겠음 ㅜㅜ

통역 문제는 영어듣고 한글로 말하는 것 2개, 한글듣고 영어로 말하는 거 1개 이렇게 총 3개.

영어 들려주는 건 말하는 속도가 좀 빠르니 주의하길. 나는 첫 문제는 거의 못들어서 들린대로 말했고 두 번째 문제는 다 잘들어서 말했는데(ㅄ이라고 하지 마라 나 어짜피 여기 미련 없다ㅜㅜ) 이 유형 연습해보고 싶으면 텝스 파트 1 문제 좀 어려운 걸 가지고 연습하면 될 듯.

그리고 마지막으론 한글을 들려주고 이거 영어로 말하라고 하는데 한글이 좀 기니까 잘 기억해두길......

나는 긴장된 나머지 마음이 조급해져서 듣자마자 바로 말했는데 되게 쉬운구조의 문장으로만 말한거 같다. 다음 기수에서 시험 볼 애들은 나 처럼 하지 말고 일단 생각할 시간 달라고 한 다음에 천천히 말해라.

사실 오늘 내가 본 어학장교는 친절해서 그래도 됬을 거 같다.(내가 뭐 같이 말하고 있는데도 계속 미소짓고 끄덕이니 그래도 좀 안심되긴 했음. 이 점은 어학장교에게 고마움) 

그렇게 통역시험 끝나고 면접시험을 봤는데 나도 공군 면접은 처음이라서, 왠지 일반병 면접과 비슷할 거 같은데 면접 내용 여기다 공개하면 문제될 거 같아서 생략하겠음.

 참고로 나는 아예 말을 못해서 면접관이 나한테 알려준 내용도 있었고 말하긴 했어도 좀 더듬으면서 말한 내용도 있었는데, 위에서 말한대로 난 여기 미련은 크게 없음. 떨어지면 3월 공군 일반병이나 3월 육군 기행병 뭐가 되든 괜찮음.

어쨌든 나는 공부는 안했어도 내 나름대로 최선은 다했고 토익 900점 넘는 애들끼리 보는 시험이라 엄청 어려울줄 알고 맘 편히 봤는데 막상 시험보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거 같아서 후회되는 점도 좀 있음. 그리고 만약 다음 기수 애들이 이 글보고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