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기 헌특기였는디 드뎌 올해가 마지막 동원입니다. 23살에 들어가서 나오니까 25살이길래 뭔가 허탈했었는데 이제 곧 30대진입이고. 참 시간 빠르네요. 내 군생활은 겁나느리더니 사회에선 뭐가이리 시간이 빠른지..
전 헌병반 겸 행사반이였는데 그나저나 요새도 행사나가서 실수하면 빠따질하나요. 이병때 장군기맡았다가 찐빠내서 두세살씩어린애들한테
얼탄다고 뺨맞고 야구빠따로 처맞을땐 참 자존심많이상했는데 사회에선 하루하루가 지옥인듯염 ㅋㅋㅋㅋ
장사하면서 뒤늦게 대학다니는데 거의 열살씩어린친구들이 이제 군대간다니깐 짠하네요.

말에 두서가없어서 죄송합니다만  여러분 앞으로 군생활하면서 아무리 화가나도 후임들 뺨은 때리거나 침을 뱉거나하지는 마세요. 차라리 빠다맞던건 다잊어도 뺨맞던건 가끔생각나드라구요. 공군이 그래도 육군이랑 다른점은 자원병사들인란건데 그런점은 이제 없길바랍니다.

제대하기전날 저희같은경우는 자체적으로 전역의밤이라고해서 후임들이 돌아가면서 그동안 가슴에 묵혀둔이야기 전역자에게 다 털고 얘기하는 나름대로의 전통이있었는데 잘해준다고 노력했어도 그래도 저또한 상처 준 일 이참많더군요. 추억하면 아련하고  후회도많지만 그래도 한가지 뿌듯했던건 전역보고하려고 애들잘때 혼자 몰래 일어나서 대대가려고 나섰었는데  갑자기  소대원들이 저도모르게 다들일어나서 모두나와 다 배웅해주며 나가서잘살라고 경례해주고 안아준게 참 고맙습니다.

뭐어쨌든 공군에서 최소한 총검술이라도 배워가시거나 행사제복입고 사진몇방 남기실 의향있으면 헌병가세요. 사실 타특기에선 사격훈련빼곤 총잡을일 별로 없을겁니다



684기 동기들아 다들 잘살길바란다.

그나저나 오타가 많네요 그냥  안고칠랍니다. 똥마려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