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공갤 와서 구경하다 보면

공군 자대 추천해달라는 글이나 집 근처에 OO부대가 있는데 갈 수 있겠나 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임

딱 잘라 말하면 자대는 운이랑 성적이 둘다 뒷받침 돼야 함

일단 성적이 상위권이라는 가정 하에 당신이 가고 싶은 자대로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알려드림

성적이 상위권이면 내 아래에 있는 사람들보다 일단 앞서가는 건 사실이나 성적이 절대 다가 아님

어떤 사람은 집 근처 자대로 가고 싶어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친구가 있는 부대, 혹은 군생활을 집이랑 먼 곳에서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음

즉, 내가 특기 내 5등이라 가정했을 때, 1~4등이 나랑 똑같은 자대를 가고 싶어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자대 가기 힘든 거임

5등이면 뭐함? 나보다 앞에 있는 놈들이 더 우선시되는데

반대로 1~4등이 내가 가고자 하는 자대가 아닌 다른 곳을 가고 싶어한다? 그러면 5등이어도 1등 같은 5등이 되는 거임

그리고 제일 답답한거, "집 근처에 OO부대/OO비행단이 있는데 갈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음

만약에 내가 761기에 급양특기를 받았고 집이 수원이라 10비에 배치받고 싶다 했을 때, 10비에 티오가 나는 경우를 말해줌

761기가 자대배치 받을 즈음에 10비에 전역을 하거나 곧 전역 예정인 급양병이 있어야만 761기에 10비 티오가 나는 거임

뭐 만약에 10비에 아는 급양병사가 있어서 전역자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10비로 가고싶다? 그럼 성적 관리 미친듯이 해서 붙으면 되는 거고

근데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음? 저런 상황이 아니면 10비가 집에서 아~무리 가까워도 갈 수가 없음

티오가 난다 해도 1~2명?

결론을 말하면, 일단 성적을 괜찮게 받아 놓은 이후에 운이 좋게 집 근처 자대 티오가 나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같은 특기 받은 동기들 중 내가 가고자 하는 자대를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적어야

내가 가고 싶은 자대 갈 확률이 높아지는 거,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