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공연이랍시고 개병신같은 공연 보면서 정신 붕괴되어감

그러다가 이제 그만 나오라고 함

어머니랑 아버지랑 한번씩 안아보고 눈물 훔치며 "잘 다녀올게~" 하면서 뛰어나감

열중쉬어 차렷 경례시키고 부모님께 큰절 한번 시킨 뒤에 한바퀴 돌면서 5전천후로 들어감

앉아있는데 나라사랑카드 갖고와서 찍으라고 함

줄서서 찍음

"삑" "환영합니다" 라는 기계음이 나옴

앞으로 가서 찍은 사람들 줄에 좁게 끼어앉음

조교들이랑 소대장들이 소대깃발 들고와서 주욱 스더니 붙어있는 종이보고 자기 대대 중대 소대 찾아가라고 함

762는 짝수기수이니 2대대랑 4대대일텐데, 입대 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2대대 시설이 그렇게 좋다고 함

근데 4대대에 배정됨

불안감을 안고 4대대 X중대 X소대 깃발 찾아감

키큰놈 하나 조교가 잡아다가 임시 기수로 만듬. 말이 '임시'지 이놈은 기수다.

그리고 생활관 건물로 이동해서 짐을 풀게 함.

짐을 푸는데 걸려있는 군복으로 당장 갈아입으라고 함. 신속하게

사이즈가 안맞는 놈들 속출함. 알아서 구해서 바꿔서 입으라고 함.

이때 쯤, 이건 반입되냐 저건 반입되냐 등등 질문이 나옴.

그때 조교가 공군 박스 갖고옴.

전부 다 담으라고 함.

신고 온 신발빼고 다 담으라고 함. 다 안된다고 함.

다 쳐담고 박스에 테이프 붙임.

그리고 초도보급품이라고 비누랑 칫솔 면도기 수건1장 팬티 등등 나눠줌.

그리고 샤워를 하라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사람 개몰림.

대충 샤워하고 자려는데 잠이 안옴. 애초에 자리도 개좁고 여기서 어떻게 자라는건지 모르겠음

근데 머리 닿자마자 자는 새끼가 있음. 코고는 소리가 들림.

그렇게 어느새 잠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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