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해야 해서 간단히만 머리에 스치는대로만 써봄...

때는 바야흐로 2012년 1월 16일 진주를 향해 출발하였다.

시발 존나 좆같다... 어젯밤 잠도 못잤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심장은 계속 콩닥콩닥 뛰고...

그러던 와중에 부모님과 훈련소 앞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옆에 빡빡이들이 멘탈 나간 표정으로 다들 먹고 있어서 존나 좆같았다.

하지만 배는 고파 맛있게 먹었다.

드디어 1시가 되자 훈련소 스탠드 앞에 도착하니 '조국은 그대를 믿는다'라는 플랜카드가 적어져 있고 나는 그것을 보며 찢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의장대가 와서 총을 현란하게 돌리고 여러분들 입대를 축하합니다라고 하는데 옆에서 열심히 보고 있던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다.

의장대 공연이 끝나고 빡빡이들 다들 운동장에 모이라고 한다. 그때가 폭풍눈물이다. 하지만 남자답게 부모님 한번씩 안아드리고 나는 운동장에 갔다.

운동장에 가니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 때 나도 살짝 눈물을 찔끔 했었다. 그리고 조교들의 말. "저희가 아드님 잘 보살펴드리겠습니다"

나는 이때 하는 말이 다 진실인 줄 알았다. 조교 시발...

암튼 대대장같이 보이는 사람이 부모님께 절을 하라고 한다. 절을 한 후 이제 조교의 인솔하에 전천후라는 공군출신이라면 존나 좆같은 헬게이트로 입성하였다. 하...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결론은 좆같지만 나름 추억이다... 열심히 입대해라..

나도 내일 출근하기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