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아님. 그냥

상사명령 어기고 단독행동 하다가 소대원 재교육받은거 정도면.

때는 주말. 비상근무중

여느날과 다를거 없이 비행대와 미리 연락된 가상 소프트웨어 시험이 있고

북한이 깝치지 않아만준다면 소파에서 다섯씨 까지 영화나 보고 있어도 되는 시점.

정심먹고 졸릴대즘 비행대원 분들이 오셨다.

뭐 조종사라고 없을땐 낮잡아 부르긴 했지만 보통은 성씨 붙여서 안대위님 김소령님 혹은 이름 모를경우 조종장교님그러곤해.

상사랑 혹탈 보고 있었는데 나감.

보면서도 싱글벙글. 저쪽도 싱글벙글.

왜냐면 본래 오늘 북사령부에서 3대 날려야된다고 했던게 취소됬거든.

장교들도 원래 오늘 갔다가 저녁에 돌아와야 됬는데 그냥 장비점검만 하고 집가고 평일로 돌리니까 싱글벙글.

GTG키고 사다리 걸어서 몇개만 만지작 거리시더니

컷신호를 보내신걸 보고

아무 생각없이 GTG를 껏음.

상사의 지시 없이 제멋대로.



이 일로, 대대 남아있던 병사 다집결해 재교육 받고

나는 한동안 연속근무 받음. 벌로.

그냥 조종사가 끄라고 했음 꺼도 되긴함. 기체는 조종사가 만지고 있는거고 기장은 지상에서 밑점검만 하니까.

근데, 보통은 기장지시 받고 꺼야 되.

물론 알고있었는데 실수였음.

그런데 영화 멈춘 장면이 시저가 가스 뿌리고 군대 만든 직후 뭘 하기 직전이었어

빨리 뒷내용이 궁금 하던 차에 순서를 잊고만것.

그뒤로 그 기장이 나랑 같이 근무설때 영화 틀어준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