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공군에 꿀빠려고 지원한게 아니라 육군 재학생 입영인가 그거를 모르고 지원을 안해서 육군 행정병하고 공군 해군 다 찔렀는데 공군만 붙어서 가게 됐다

처음에 딱 앉아있는데 진짜 농담안하고 다 파오후만 있길래 뭐지 공군은 공부하다온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하고 있는데 조교가 와서 건강소대라고 가르쳐줌 ㅋㅋㅋㅋ

772기 건강소대는 ㄱㅎㄱ 소대장님하고 ㅈㅁㄱ, ㅅㄱㅅ 조교님들이 맡아서 하셨는데 일단 소대장님부터 말해봄

소대장님은 서른 중반쯤 되셨는데 4대대 훈련병들이 말하면 누군지 바로 알거다 웨이트 진짜 엄청나게 하신분인데 말씀들으니까 체육쪽으로 자격증도 취득하셨다고 하더라
그리고 소대원한테 애살이 굉장히 깊은게 우리 장래희망같은것도 다 조사하시고 나중에는 우리 이름도 거의 다 외우시더라 게다가 운동하는 방법도 친절하고 전문적으로 가르쳐주시고 굉장히 좋은분이셨음

ㅈㅁㄱ 조교님은 이번 차수 마지막 차수인 말년 병장이었는데 키 좀 작은거 치고는 굉장히 잘생기셨음 그런데 이 분은 딱 봐도 진짜 우리한테 별 관심없는게 느껴지더라 ㅋㅋㅋㅋ 전역축하드립니다 ㅈㅁㄱ조교님

ㅅㄱㅅ조교님은 상병이신데 이분은 뭐 대대에 소문난 천사고 우리 소대에는 특히 잘해주셨음 화내거나 얼차려 주는것도 잘 없고 친절했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이 분도 건강소대 출신이시라고 하더라 이 분이 건강소대 이름도 도전소대로 바꿨다고 함

아침구보
뭐 아는 사람은 알건데 이 소대는 구보 코스 돌고 나서 연병장에서 몇바퀴 더 돈다 본인 기억으로는 3~5바퀴? 그거 돌고 밥먹기 전에 맨몸 운동 하고 그랬음 근데 확실히 낙오자 되게 많았다 어느정도냐면 기수도 한번 낙오해서 임시기수가 기 들고 뛰기도 했음 ㅋㅋㅋ

주말운동
알다시피 건강소대는 주말에 나가서 운동하는데 셔틀런하고 서킷 트레이닝을 한다 근데 이게 건강소대애들만 하는게 아니라 나중에는 타소대 애들도 나와서 같이 하더라 사실 재밌긴 햇음 체력에도 도움 많이 되고

성적
건강소대라고 운동한다고 공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솔직히 개소리인거 같다 나는 공부시간에 솔직히 하기 존나 싫어서 기독교에서 주는 신의 발자국? 그거랑 김신 조국의 하늘을 날다, 그 만화책 2권 싹다 읽어보고 편지만 엄청나게 썼다 종평은 전날에 한번 쭉 읽어봤고 그런데도 기재보급에서 30등 대는 찍음 내 생각에 진짜 총만 잘쏘면 된다

그리고 나도 솔직히 처음에는 진짜 파오후들만 모이는줄 알았는데 이게 BMI로 일괄적으로 뽑아서 좀 건강소대 체형 아닌사람들도 보이더라 타소대에도 어 쟤는 왜 건강소대 아니지? 하는 애들도 있고
그리고 다 혼모노만 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상적이었음
아 그렇다고 혼모노가 적다는건 아님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왜 아직도 건강소대에 뽑혔었는지 이해를 못한다 나름 사회에서 운동도 좀 오래 했고 체력검정도 특특특이었음 3킬로 10분 대
그렇지만 다시 훈련소에 간다면 주저않고 건강소대를 택할 것 같다 정말 소대장님 조교님들 다 좋으신 분들이었고 동기들도 다들 착했었다 몇명 가오 이빠이 잡는 애들 빼고는

그러니까 774기 건강소대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