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필자는 꿀같은 군생활의 희망을 품고 공군에 입대했으나 헌병특기당첨, 메르스 수료외박 짤, 실상황 휴가제한, 악폐습(라떼 이스 홀스!) 등등 온갖 수난을 겪은 752기 산골부대 헌병임.


공군에 들어오고싶어하는 예비전우님들 중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예비곤운전우들이 있는 것 같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김.

필자는 공군에 와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한 편에 속함. 평균을 내자면 하루 4시간 정도 하는 것 같음.
참모총장상 3회(글쓰기, 미술 아이디어, 역사ucc)
사령관상 1회(글쓰기)
여단 공로상 수상(모범병사)
대외 공모전 수상 3회(삼성전자, 좋은생각, 경기도청)
공모전 누적 상금 508만원(10+10+50+5+3[상은 못받았지만 공군우수독후감대회 입선 상금]+300+30+100)
토익 980
Ielts average band 7.0
신hsk 5급
스페인어 dele b1
번역 봉사 400시간 이상(월드비전 번역봉사)
이상 지금까지 공군에 있는 기간동안 쌓은 스펙임.

모든 군대가 그렇듯, 군대에서 자기계발을 한다는게 쉬운건 아님. 잠잠할만하면 생기는 일에 검열, 훈련, 교육 등으로 여기 저기에서 치이는게 병사의 삶이다보니 일과가 끝나면 일단 눕고싶어지는게 당연함. 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됨. 20대의 시간은 그 어느 시기보다도 소중한 시간이고,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무엇을 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더더욱 풀어져서는 안됨.
1. 매주 무엇을 할지 쓰는 위클리 플래너
2. 월간 계획과 연간 계획을 쓰는 먼쓸리 플래너
3. 그 날 할일을 다 하지 못하면 화장실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자지 않는다.
4. 운동이 그렇듯 공부도 쉬는 날을 정해놓고 그 날만 쉰다.
내가 지켰던 원칙은 위와 같음.
두 달에 한번 시험을 치고. 매달 새로운 공모전에 나가고(오히려 군인이기때문에 시험기간에 있는 공모전에서 대학생들보다 훨씬 유리함), 매주 싸지방에서 번역 봉사를 하면서 거의 매일 공부를 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원칙을 정해놓은 덕분에 이정도라도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음

필자는 군대가 참 두려웠음. 사람이 무서웠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겁이 났음.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괜히 그랬다는 생각이 듬. 군대는 그렇게 겁먹을 곳이 아님. 물론 계급과 규칙이 사회의 것들보다는 빡빡하지만 군대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정이 있고 배울 점도 많음. 그래도 2년은 좀 김(충분히 배울 거 다 배운거 같은데 아직도 3달가까이 남았...읍읍)

집과 가족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맞이할 예비공군전우님들 모두 자기계발, 운동, 인간관계 세마리 토끼를 다 잡는 멋있는 전우님들이 되기를 기원하겠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늘 행운이 함께 하길.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