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감기몸살]

주말에 내가 열이 나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는 거야

외출은 물론 밥도 먹을 수 없는 지경이라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씻고 데이트를 나가보려 하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지 "미안. 열이 너무 나서 못 나갈것 같아 나 좀 쉴게

정말 미안 (으으으)" 뚜뚜뚜

그리고는 다시 침대로 올라가 잠을 자기 시작해 머리는 계속 지끈지

끈 아파서 눈도 못 뜨는데 누군가 우리 집 키를 누르고 들어오는거

야. 비밀번호를 아는 여자친구인 파루루

이미 난 알고 있지만 몸을 일으킬 수 없는 지경이라 그냥 계속 누워

있기로 하지. 파루루가 서툰 실력이지만 부엌에서 사온 죽을 데우고

있고. 그릇에 담으면서 뜨거운 죽이 튀어 살짝 데일뻔 하는데 내가

깰까봐 본인 입을 먼저 손으로 막아..

그리곤 나를 깨우기 위해 내방에 들어와 말없이 한손으론 내 이마에

손을 다른 한손은 본인 이마에 손을 대고 열을 체크해

"너무 뜨겁잖아" 하며 본인 이마를 내 이마에 다시 한번 살짝 대는

순간 ! 슬쩍 눈을 뜬 나..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뭐야 왜 온 거야. 밖에 나오는 것도 싫어하는 애가 어떻게 여길 혼자왔어.. 미안하게"

파루루는 아무 말도 않고 살짝 웃어 보이며 밥 먹자는 몸짓을 해

나는 눈을 다시 감고 고개를 저으며 "싫어 더 누워 있을래"라고 조용히 말하며 파루루의 손을 잡아

그런 내모습을 보고 파루루가 씨익 웃으며 내 왼쪽 눈에 뽀뽀를 해주는거지

그녀가 먼저 스킨십이라니 이런 일은 흔한 일이 아니라 놀라 눈을 떠서 그녈 바라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