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 그야말로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주햏을 즐겼다오. 자가운전-소햏 친구들 중에 아직 기사 쓰고 있는 이는 업ㅂ다오-과 시간의 압박땜에 오랜 시간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조흔 자리였다오. 장소는 노원구 주민중 알 사람은 다 안다고 소햏 믿고 있는 중계동 은행사거리의 명소 돼지네라오. 육해공을 망라한 60여가지의 안주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유지하고 있고, 주방겸 주인 아줌마가 손이 커서 안주의 양만으로도 질려버릴 정도라오. 물론 값도 싸다오. 그래서 소햏 진짜 주햏은 여기서 많이 하고 있소. 단점이라면 지나친 안주 섭취로 2차 가서 술을 더 마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요. 배가 넘 불러져버려서... 이 곳은 위치상의 이유로 다양한 손님들로 집안이 메워져 있소. 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1. 아파트 주민: 특히 바로 앞 아파트(L, S, C) 주민이 많소. 여긴 노원구 내에서도 베스트를 자부하는 집들인만큼, 사짜 붙은 전문직 아저씨 아줌마가 대종을 이룬다오. 이들은 가끔 국산 대형차나 외제차를 좁은 가게앞 도로에 주차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소. 2. 학원 강사: 은행사거리는 강북의 대치동이라고 자칭 타칭 불리는 곳이요. 당연히 강사들도 아주 많이 있다오. 수업 끝나고 한 잔... 혹시 시작하기 전에도 한 잔? 가끔 외국인 강사들이 보이기도 하오. 마시는 술은 소주... 2-1. 학원 수업 끝나고 온 학생과 그 엄마: 안주 하나에 사이다 한 병, 그러면 두 명의 저녁 밤참이 충분하다오. 이상하게도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소. 연예인과 그 로드 매니저 같다고나 할까? 3. Losers: 정체 불명... 주로 소주 한병에 서비스 조개탕 하나로 오래 오래 버틴다오. 아마 쥔 아줌마의 팬들이 아닌가 싶소. 쥔 아줌마에게 그렇게 욕을 얻어 먹으면서도 버티는걸 보면... 소햏 새벽에 그 옆 피트니스로 운동가는 길에 보면, 가끔 그런 Loser 무리들이 가게 앞에서 택시를 잡거나 막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오. 이 곳은 손님이 업ㅂ어질때까지 영업 하는 것으로 알고 있소. 소햏 안타깝게도 끝까지 버틴 적은 업ㅂ다오. 이날 시킨 안주는 과메기, 광어회, 알탕, 계란말이였소. 서비스로 계란찜이 나왔소. 첫째 사진은 홍합탕이오. 원래 이집은 앉자마자 조개탕이 나오는데, 이 날은 조개 수급의 문제로 홍합탕으로 대치되었다오. 오랜만에 먹어보는 통통한 홍합들이었소. 이집 조개탕은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맑은 국물에도 불구하고 엄청 칼칼 시원하다오. 사실 그거 하나로 소주 두병을 비운적도 있다오. 두째 사진은... 계란 말이요. 어린애 허벅지 크기는 되는데, 소햏 친구들도 접시위 모습을 보자 할 말을 잃고 말았소. 너무 커서... Bigger is better, Stupid! 란 말이 생각나다오. 소햏은 갠적으론 이 곳 계란찜과 계란 말이의 팬이라오. 이곳에서 일차를 하고 나니 모두들 더이상의 주햏의 욕구를 잃어버리고 말았다오. 안주의 압박때문에... 그래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수다 떨다 헤어졌다오. 그러나 진실은 노화에 따른 체력 저하가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소. 혹시라도 가보고 싶은 햏들은, 중계동 은행 사거리의 L,S,C 아파트 입구 바로 맞은편을 찾으면 될거요.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고 하면 아마 그래서요? 라고 할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