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깁니다^^ 지루하시면 그냥 스킵하심이....^^ 혼자 방에서 한잔 하다가 갑자기 포장마차에서 죽이 잘맞는 친구 하나랑 한잔 하고싶은 생각에...^^ 제 홈피에 올렸던 포장마차 예찬론(?)인데요....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다지만 날씨 춥고 찬바람 슬슬 불어오면 해질무력 포장마차가 생각나죠. 개인적으로 포장마차 아주 좋아하는데...... 근데, 요즘 포장마차들은 크기만 커가지구 안에 들어가면 막 테이블에 간이 의자 있고 그러잖아요. 저는 그런데 싫어하거든요...진정한 포장마차는 그런게 아닌데.. 포장마차는 그저, 천막 스윽 열구 들어가서 그 테두리에 앉아서 주인 아주머니랑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먹는게 짱인데... 저는 지금도 왠만하면 테두리에 앉아서 먹을라구 하는데 주인아주머니들이 자꾸 테이블에 앉으라면 뛰쳐나가고 싶어요...ㅋ 포장마차는 여러사람 가면 재미 없죠, 좁기만 하구.. 그냥 죽이 잘맞는 사람 딱 한명이랑 같이 가서 나란히 앉아서 한 잔 하는 재미가 최고죠... 오뎅국물에 유부랑 김가루랑 고춧가루, 대파 같은거 술술 뿌려서 나오고..... 당근이랑 오이도 초고추장이랑 같이 나오죠.. 안주는 뭐니뭐니해도 닭똥집 아니겠습니까... 추운 겨울날 소주 한잔 털어넣고 닭똥집 한알 먹고, 오뎅국물 숟가락으로 떠먹고...술생각 딱 납니다... 버얼건 천막에 사람들 그림자가 비춰지고 웃음소리 흘러나오면 정말 들어가지 않고는 못배기죠^^ 요즘은 포장마차도 워낙 비싸져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찾았던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죠. 청담이나 압구정쪽에 있는 포장마차들은 뭐 말이 포장마차지....안주도 열라 비싸구....별로 안좋아하는데... 97년, 98년 요때 제가 사는 이촌동 지하철역 나오면 포장마차들 참 많았었는데....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죠. 96년도에 한참 갔던 한남동에 있는 포장마차가 있는데...트럭에다가 만든 포장마차였는데...제가 그쪽으로 학교를 다녀서요^^ 거기는 맘씨 좋은 젊은 남자분이 하는 포장마차였는데 오뎅국물이 아니라 사골국물을 줘서 참 반응이 좋았죠.... 한남동 고물상 옆에 있는 포장마차두 분위기가 좋구... 인사동 들어가기 전에 악기상가쪽에 있는 포장마차들도 아주머니들이 참 친절하죠, 값이 비싸서 그렇지... 종로 3가에서 5가 쪽으로 가다보면 제 친구가 알려준 포장마차가 있는데 거기는 겨울에 가면...흠...석화를 싼값에 많이 먹을수 있는곳이었죠. 그리구 뭐니뭐니해두....할머니네...^^ 용산 국제빌딩 옆쪽에 시장골목에 있는곳인데...할머니 엄청 착하시구, 아들들~ 하시면서 엄청 잘해주셨는데... 그곳의 별미는 계란말이인데요..진짜 당시 5,000원이었는데...크기가 제과점에서 파는 롤케익만하죠... 맛도 있고 양도 많고....한참 제대하구 많이 갔었는데... 단골들만 가는 곳이어서 몇 번 얼굴 익히면 바로 다 친해지고..... 술기운 오르면 돌아가면서 노래도 한곡조씩하고...참 정겨운 곳이었죠 그때 만난 조기축구회 회장님하고 중국집 주방장 아저씨도 보고싶군요..ㅋ 한동안 문 닫았다가 얼마전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꼭 가봐야겠다....같이 가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