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쯤에 탈모갤에 글 쓴적이 있고 꽤나 길게 썼는데
이번에도 길게 쓸지도 모름.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하고 나 또한 다른 질문이 있기에 답변해주실 분을 찾고 있음.
나는 40대 중반 남자이다.
가족력을 말해보자면
할아버지 탈모, 아버지 형제 중에 남자 총 3명 중 3명 모두,
나 포함 남자 사촌(친가) 7명 중 5명.
외할아버지 탈모, 외삼촌 2명 중 2명
외가쪽 남자 사촌 나 빼고 총 2명 중에 탈모는 안 보임.
어쨌든 이 정도면 꽤나 심각한 유전적 탈모가 있다는 걸 알테고
우리 아버지는 그 중에서 역대급인데 20대 때부터 탈모가 심하였고 30살 결혼 사진을 보니 이미 머리가 휑함.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은 나는
17살 고1 때 내 뒷자리에 앉은 친구가 장난끼가 정말 심한 놈이었는데 그새끼가 학기 초부터 나에게 너는 대머리 될 거다라고 다른 애들 다 들으라고 악 지르며 웃으면서 말하였음.
이미 나는 15살 때 친한 친구로부터 너 가마쪽에 머리숱이 좀 적은 거 같은데? 라고 언듯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고
그때 설마 나도? 라는 의심을 처음으로 제대로 하기 시작했는데
17살 때 친구에게 저 말을 들은 뒤로 거울로 가마쪽을 매일 10여회 이상씩 확인하는 콤플레스를 가지게 되었음.
그러나 수능공부와 사춘기의 방황 등등에 대한 관심에 의해 탈모 걱정은 살짝 옅어질무렵
20살이 되고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되니 스포츠머리 때보다 탈모에 대한 걱정은 조금 사라진 상태에서
군대를 갔다 왔고 제대 후 얼마 안가 23살부터 다시 탈모에 대한 압박을 가지게 되었음.
이 상황에서 24살 때 대학교 친구 중에 또 한 놈이 너 머리가 뒤가 좀 빈다? 라는 말을 하였는데
이게 탈모인들은 뭔말인지 알 거임.
이걸 혼자 끙끙대면서 고민하고 있는 단계와 주변에 누가 다른 사람 있을 때 그걸 거론하면서 머리숱 얘기를 꺼낼 때의 단계는 아예 다른 사안임.
아, 이제 나는 확실히 대머리가 되는구나라고 느끼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혼자 끙끙대다가 1년 뒤 25살 때 우리 지역에서 피부과로 유명한 병원으로 가서 탈모 진찰을 요청했음.
당시 2005년이었다.
그 의사는 뭐 제대로 보는둥 마는둥 하더니 탈모네요. 약 처방해드릴께요.
해서 그때 처방받은 약이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이었다.
2005년 25살 그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약을 한번도 끊은 적이 없다.
그리고 1년에 술 먹는 날 빼고는 거의 매일 약을 먹었고(나는 술을 거의 안 마심)
1년 365일중 350~355일정도를 약 복용을 해왔음.(실수로 안 먹은 날은 있음)
그리고 그 결과
이 상태다. 사진은 오늘 아까 찍은 건데 오늘 쉬는 날이라 머리를 안 감아서 지저분한 건 양해를 바람.
나는 원래부터 앞머리 숱이 탈모라 할 순 없었음.
나는 중학교 때 그때부터 정수리쪽이 탈모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는데 앞머리는 문제가 없었음.
그리고 지금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앞머리가 숱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해서 탈모는 아님.
그런데 정수리쪽은 탈모가 20대때보다 확실히 진행되었다 보임.
님들이 봤을 때 정수리 탈모 어떤 수준임? 심해보임?
그런데
나는 보통 때 가르마를 약간의 올백느낌으로 어찌저찌 타서 정수리를 감춤.
그래서 내 친동생(남자)이 하는 말이 나는 탈모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함.
실제로 25살 이후로 20여년간 저 머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한번도 남들에게 탈모 얘기를 들은 적이 없음.
그리고 우리 와이프 또한 내가 탈모라고 생각하지 않음.
그러니깐 님들이 봤을 때 이해는 안 갈 순 있겠지만 와이프와 결혼 14년차인데 단 한번도 정수리를 와이프에게 보여준 적이 없음.
나 또한 속이고 있는 상태고.
다시 말하자면 우리 와이프는 여느 여자와 마찬가지로 대머리를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나는 어려서부터 약을 먹어서 다행이 지금까지는 탈모 증상이 안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임(내가 속여서)
내가 약먹을 시간이 되면 옆에서 대머리 될 거냐며 얼렁 약먹으라고 재촉하는 상황도 자주 나옴.
여기서 내가 궁금한 점이 있음.
내가 지난 20여년간 머리스타일을 바꾸지 못할 정도로 매일매일 헤어스타일 압박을 받고 있음.
나도 좀 다른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싶은데 정수리가 그걸 허용하지 않음.
그런 상황에서 내가 뒷밑머리를 이용해서 정수리쪽 위주로 모발이식을 좀 해보고자 하는데
모발이식에 대해 나는 약간의 상식만 알고 있는 상황임.
모발이식이 무한하지 않고 몇번 하면 나중에 못한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이야 앞머리가 살아있으니 걱정은 없는데 정수리 탈모를 이유로 모발이식을 1번 했다가
나중에 정작 더 중요한 앞머리 모발이식을 못할지도 모른다는 압박 때문에 여태까지 못하고 있음
이제 40대 중반인데 솔직히 60살정도까지만 버텨주면 나중에는 탈모가 와도 크게 문제는 없을 거 같은데
정수리쪽 모발이식을 조만간 하고 나중에 앞머리가 위급할 때 한번 할 수 있는게 가능한지
그러니깐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서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보통 그런게 가능한지 궁금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득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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