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머리가 수북해서 난 탈모가 안올줄알았다...
But, 한달전부터였던가 머리깜을때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빗질을하거나 머리세팅할때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비어있는게 슬슬 보이기 시작함..

씨발 이게 뭐지? 백혈병에 걸린건가... 하고 어제가 돼서야 병원 방문해서 의사한테 상담받아보고
뭐가 문제인지 물어봤다..
의사왈" 좋은소식 한가지와 나쁜소식 한가지가 있습니다.. 뭐부터 듣고싶은지....?"
이게 뭔 개소리인지 침묵하니까 의사가 "선생님의 몸은 자극히 정상입니다. 오히려 흡연도 안하시고해서
자극히 건강하고 현재 나이보다 5살 어린 건강한 신체를 가지셨어요. 축하드려요. 하지만 탈모가 진행중이ㅣ시고 현재M자로 탈모 된상태이신데 관리 잘하시면 10년이상 유지가능하셔요..

라고 짓거리던디 이게 뭔 개소리인지 어안이 벙벙하더라..

시중에 유통되는 정력감퇴제성분 약 먹으라고 권고받고 병원나왔는데.. 개씨발 내가 탈모라니...
이건 꿈이야..

집데와서 퇴근하신 아버지에게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아버지가 말하시길...
할아버지가 젊으셨을적 완전 탈모가 돼셔서 가발을 착용하셨다고 말해주는데 이건 나에게 사헝선고나
다름없었다... 아니..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도 탈모아니고 우리아버지도 수북한데 왜 나에게 이런일이.. ㅅㅂ 안돼...

그렇다 할아버지는 대머리였었고 내가 태어나기전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가발쓰신 사진만 봐온터라
난 그 사실을 전혀 몰랐고 머리가 조금씩 빠져도 "ㅋㅋ 난 괜찮아"하고 방심하게 이꼴이 돼버렸다.

어제 밤 자려고 눈을감아도 잠은오지않더라 ㅋㅋㅋ.. 별생각 다나더라... 주갤질하면서
탈모 개념글 보면서 큭큭ㅋㅋㅋㅋㅋ 하면서 속으로 "아 유전탈모새끼들 개불쌍 ㅋㅋ 난 수북유전자인데"
한게 엊그제같은데 으 내가 탈모충이라니 내가 대머리라니..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하지만 오늘아침 난 결심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바짝 차리면 살아돌아올수 있다는말이 모티브돼서
정력감퇴제 먹으며 연명할빠에 수컷답게 전면승부해보는게 어떨까..

그렇다. 피할수없다면  즐기자
머리바리깡으로 영화 아저씨 속의 원빈처럼 미는데 기분쩔드라 ㅋㅋ
내가 탈모라구? 웃기지마 내가 바로 삭발간지 김치남이니깐..

탈모 피할수 없다면 나처럼 받아들여라!! 한낯 보온기능에 불과한 머리카락 없어봤자 하나도 안이상하다.
오히려 남자답고 페북에 삭발한거 올리니까 지인들이 남자답다고 칭찬일색이더라

그럼이만! 탈모갤러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