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전에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유동닉 탈모甲입니다. 탈모갤에도 몇번 와 본적 있는데 ㅎㅎ;;
저를 아는분은 별로없겠지요 ㅎㅎ;; 아무튼!
저는 88년생 이제 아홉수가 되는 준 아재고요, 탈모덕분에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고통의 나날 속에 20대 다운 시간은 거의 보내지 못한 사람입니다.
탈모때문에 정신과치료도 받은적 있고요ㅎㅎ;;
원래 탈모 극복하게되면 번화가에서 지드래곤처럼 머리 한번 하고 돌아다닌 후에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게 인생 목표였는데요 이제는 바뀌어서
20대에 못누렸던 걸 누려보는 걸로 꿈이 바뀌었네요 ㅎㅎ;;; 제가 탈모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탈모~~ 말할것도 없지요... 괴롭고... 힘들고... 이 갤러리에 오셔서 장난치시는 분들도 많지만 스트레스 극도로 받거나 힘드셔서 오시는 분들도 많은 줄로 압니다.
글 보면 알거든요 ㅋㅋ
처음 탈모 겪는 분들에게 딱 한마디만 하지요. 내가 탈모인지 아닌지 혹은 이미 시작된것 같은데 어떻게 대비를 하지? 하는 의문이 드는 분들은
병원(피부과, 모발이식전문세터)에 예약해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상담비 많아야 1만원입니다. 그리고 처방을 따르던지 말던지는 본인의 판단이고요, 그 외에 샴푸라던지 두피관리라던지 기타 모든 방법은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안하는게 낫습니다. 적어도 돈은 안날리겠지요... ㅎㅎ
자 그럼 내가 왜 지금 사진들을 올리느냐??
이유가 몇가지만 있지만 우선 제가 지금 굉장히 심심한 상태입니다. 일을 제가 지금 안하고 있는데 아마 내년 설날까지 정도 쉬다가 일하게 될것 같습니다. ㅋㅋ 그래서
이것저것 하면서 좀 놀다가 괜히 이런 똥글 하나 싸고 싶더라고요 ㅋㅋㅋ
예전에 야갤에 24살 탈모인증한다 하고 사진올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 도배되면서 댓글이 70개인가? 달린걸로 기억납니다. 대부분 놀림글이었죠 나쁜 사람들 ㅋㅋㅋ
두번째는 탈모인으로서 탈모 사진을 보면서 그냥 시간때우기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탈모갤에는 그런게 별로 없어서 ㅋㅋ 그냥 눈요기나 하시라고요
아 저런 놈도 꾹 참고 살았구나! 나도 힘내야지!! 생각 드시면 더 좋고요, 물론 힘내라는 말이 얼마나 이기적인 말인지는 잘 압니다.
제가 정신과치료 받고 탈모때문에 너무 너무 힘들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힘내라!! 였습니다.
절대 그 말이 들릴수가 없습니다. ㅋㅋㅋ 우리는 누구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싶고 힘내서 탈모를 이겨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그러기 위해서는 탈모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되는데 대게 우리는 감추고 싶지요... 그래서 사실 아직도 저는 탈모한테 지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
저는 탈모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저는 제 머리카락으로 제 이마를 가려 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대학 입학 할 무렵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민경훈? 이런 가수들이 흥할때라 샤기컷인가? 일본 삐끼들 머리있잖아요 그런머리 유행해서 구렛나루랑 머리 빳빳히 기르는게 유행이었는데
저는 한번도 그런머리를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이마와 옆머리가 같이 나갔거든요.ㅋㅋ 지금 그 머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한번도 유행을 따라 머리스타일을 해보지 못한것은 여전히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 사진은 24살때부터 밖에 없네요. 그때부터 소위 탈모치료를 시작했거든요.
탈모는 중학교? 고등학교? 언제 시작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근데 치료는 군대까지 갔다온 24살의 끝자락이라... 탈모를 죽어도 인정하기는 싫고 근데 너무힘들고
24살의 저 입니다.
정수리 사진은 없는데 속까지 비치기 시작할 때였지요 ㅋㅋ 웃기지요? ㅋㅋㅋㅋ 탈모 사진만 보면 빵빵 터지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괜찮습니다 웃으셔도 ㅋㅋㅋㅋ
아 근데 나 이마 주름 너무 심하네ㅋㅋ 거울보면서 머리카락 세다보니 생긴듯 합니다 ㅠㅜ 아직도 주름이 많다는;;
사진은 아마 약물 치료를 시작할 즈음 이었을겁니다. 저 즈음 제가 집안의 거울과 제방 컴퓨터 키보드 등등을 주먹으로 다 때려부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놀라 죽어도 탈모병원에 안가겠다는 저를 끌고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게하셨지요... 그리고 정신과 치료도 저때 같이 시작한 걸로 기억납니다. ㅋㅋㅋㅋ
정신과 병원에 갔더니 얘기를 해보고 의사가 나한테 무슨 전문검사를 해보자고 하는 겁니다. 비용이 30만원인가? 나는 안한다고 했는데 부모님은 무조건 하게 하셨지요.
결과는 BDD증후군 일명 Body Dismorphic Disorder 라고 신체이형장애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전~혀 신체적으로 이상한게 없는데 자꾸 거기에 신경쓰고 자꾸 파고들다보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고 심한사람은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하게된다는?
저는 속으로 그 의사양반을 비웃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저렇게 나가리가 되었는데 이상한게 없다니요 ㅋㅋㅋ
각설하고... 피나테드 + 마이녹실 조합으로 1년 후 25살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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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결론은 분명히 나아졌습니다... 약을 먹고 약 20일 뒤부터 머리가 안빠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하루에 거울을 두~세시간씩 봐서 모낭이 어디있고 머리카락 굵기를 대충 다 파악하고 있었거든요 대신 시력이 개 나빠졌습니다. ㅋㅋㅋ 매일매일 눈알이 빠지는느낌
근데 나아졌는데... 외모가 바뀔정도로 폭발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요 ㅋㅋ 아주, 아주아주 조금씩 좋아졌으니까요...
그리고 2년 후 26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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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세번째 사진은 역대급이네요 ㅋㅋㅋ 잘 나왔는데 저정도로 M자가 메꿔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꾸준히 좋아지고 있네요 그러나 아주 조금씩 조금씩...
저는 믿었지요
약 먹다보면 나도 언젠가 100퍼센트 굵은 머리로 내 탈모가 극복될거고 그러면 나도 진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10년만.. 딱 10년만 참고 먹자고 ㅋㅋㅋ
그런데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내가 너무 한심스러웠고...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4년후(3년차 폴더가 없어졌네요 ㅜㅜ) 지금부터 약 두달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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