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5. 목요일

탈모, 그 삼주째. 앞으로도 꾸준히 작성해갈 이 글들이

가까운 미래 나처럼 머가리에 구멍송송 당황해서 원형탈모 조언을 받으러 올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2016.1.15

탈모에 걸리리라곤 상상도 못한 나는 어느날 거울을 보다 대가리에 난 구멍을 보고는 탈모갤에 입갤, 타코야끼들과 동고동락하게 된다.

허나 탈모갤 글들의 대부분은 M자 혹은 전두탈모, 정수리 붕괴등으로

본인처럼 원형탈모, (그것도 한두개가 아닌:지금 세어보니 총 6개가 있다) 다발성 원형탈모에 대한 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원형은 비교적 치료가 쉬우니 안심하라고 하는 댓글들에도 나는 안심 할 수가 없었다.

원형탈모란, 머가리에 주둔하고있는 면역체계, 즉 나쁜놈들과 싸우는 내 몸의 병사들이 어느날 단체로 정신이 나가 

사단장이 산 없애라고 명령하듯 어느 일정 공간의 머리카락 뿌리를 공격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들이 이런 공격을 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스트레스, 불규칙적 생활, 술담배 등 많은 이유,추측이 있다.

그래서 원형탈모의 치료방법이 무엇인고 하니,

한의원에 가서 120만원짜리 두피관리 코스를 끊고 대가리에 한방약초 끓인 물 뿌리면서 주술을 외는 것이 아닌,

스테로이드를 통한 인내심의 싸움인 것이다.

스테로이드 (주사, 먹는 약, 바르는 약) 을 통해 면역체계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머리를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머리카락 뿌리.모낭을 공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정신나간 면역체계가

언젠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머리가 덜 빠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중 본인의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 15일 보고

- 본인은 담배를 끊은지 정확히 8일이 되었다.

- 본인은 요즘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있으며,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다

- 본인은 요즘 채식위주의 식사를 한다. 고기 안처먹으니 더 빡이쳐서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조금씩 먹고 두피위생에 더 신경쓰기로 했다.

- 2일에 한번씩 러시아 여인들과 욕정을 해소한다. 딸치면 더 빠지니 금딸하라는 소리는 머리카락에 투자하고 남자이길 포기하라 이소리다.

  사자의 갈기도 암컷을 꼬시려고 존재하는것이며 고추를 안쓸거라면 갈기도 병1신같은 장식품이라는 이야기다.

  언젠가 가망이 없을 것 같으면 난 미련없이 숀스타처럼 대가리 밀고 정력조은 빡빡이로 살거다

- 지난번엔 주사맞고 먹는 약 처방 받았는데, 오늘은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바르는 약도 처방받았다.

  선생님께서 스테로이드 주사가 그리 좋은 것이 절대 아니니 점차 주사놓는 간격을 늘려갈 것이라 하셨다. 동의했다.

너네가 궁금해 할까봐 적는데, M자나 전두탈모는 주로 프로스카,미녹시딜,뭐시기 뭐시기 많이 쓰는 것 같더라.

원형때문에 들어온 니들은 저런거 발라도 소용없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무조건 1차는 스테로이드를 통한 경과보고다.

오늘 처방 받은 약은 세가지다 읊어줄게

- 엠피디엘정 : 부신피질호르몬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때 쓰이는 약, 스테로이드 역할을 한다)

- 모스프리정 : 위장운동조절 및 진경제 (약처먹으면 위 상할거라고 위 보호하는 역할의 약 같이 처방해주셨다)

- 도모호론액 : 대가리에 바르는 외용 스테로이드. 오늘 불안해서 처방받아왔다. 효과는 약하다고 한다.

원형 구멍동지들아 잘해보자 다음 글도 궁금하면 추천박고 일찍 자라

댓글에 궁금한거나 할말 적어놓으면 꼭 읽어볼테니 다들 몸관리 잘해라

내가 궁금해 했던건데 나같은 새끼 또 나오지 말라고 원형에 대해 적어놓는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