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경력이면 오만짓 다 했을거 같지 않냐

군대에서는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로 탈모가 좀 정체되고 그랬는데

전역하고나서 부터는 다시 자알 빠지드라

진짜 대갈빡에 털 없는거 하나하나가 얼마나 자신감이 사라지겠냐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뭐 발모팩 다 해봤고 뒤통수에 모발이식으로 인한 흉터 보유중이다.

모발이식 효과없었다 참고로 강남에서 젤 잘하는 곳 누나한테 빚져서 간거였다.

조온나 우울한 얘기하나해줄게 

내가 대학을 쫌 늦게갔어. 근데 그때만해도 그냥 모자쓰구 다녔단 말야.

근데 교수중에 꼰대들 있잖아. 꼰대들 중에 하나가 "모자 벗어!!" 막 이러는 거야 출석 부르는데

나 그때 진짜 자살하고 싶었다. 과애들 다 나 쳐다보는데 기어가는 목소리로

"탈모입니다.." 이러니까 그 교수가 "뭐!?! 안들려!"

"탈모입니다..." 이러니까 짐짓 모른체하고 바로 다음놈 출석 부르더라. 내가 그날로 빡쳐서 교수한테

항의메일 보냈는데 교수가 뭐라그랬게?

"전혀 괘념치말고 학업에 열중하시게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거 메일 아직까지 보유중. 인생 너무 신날때 우울하라고 볼라고.

여하튼 그 날 이후로 좆같아서 가발집들 알아봤거든 근데 존나 가발 쓰고나니까 좀 삶의 궤적이 좀 달라졌다고나 할까?

아니 뭐 제약같은게 좀 사라지는 거야. 일단 여자친구가 생겼다.

이거 여자친구 얘긴 내가 호응 좋으면 따로 쓸게 

그리고 내가 원래 깝치는 성격이였는데 탈모되고나서 못 깝쳤다가 다시 깝치게 됨. 

처음 가발 쓰는놈들이 으레 그렇듯이 나도 조금 긴머리로 단정하게 하고 다니다가 한 5년쓰니깐 짧은머리도 하고 염색도하고 그런다.

알아채는넘들 하나도 없음. 나중에 말해주면 깜놀할 정도. 리얼 머리듬성듬성나서 아저씨마냥 다니느니 가발써라 그냥

가발하나맞추는데70~ 80만원정도 드는데 한 3달은 공짜로 관리해주고 디자이너 잘 만나면 너의 외모를 한 40%뻥튀기 시켜줄거다.

약 이런거에 돈 그만 들여라 확실한거 나오기 전까진 그냥 가발써 확실하다 가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