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때 군대에서 시작됐는데 지금 33살임

초기에 좀 누가 봐도 티날 정도로 머리카락 가늘어져서 두피 스케일링받고 맛사지받고 염병을 했었는데
돈이 너무 많이 깨지고 효과도 일시적이라서 1년만에 걍 피나스테리드제 복용 시작함.

발기부전 그런거 없고 1일1딸 가능함

약 복용 3개월 지나고 머리 굵기가 완전히 복구된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짧은 머리는 어색하지 않은 수준으로 회복됨.   그 뒤에 극장같이 외모 보는 데서 알바도 하고 여자도 사귀고 다 했음.

염려가 되는게 있다면 이상하게 살이 계속 찜.
원래 마른 체형이었는데 운동을 계속해도 살이 안빠진다.
약이 안드로겐 억제해서 그런건지 내가 많이 처먹어서 그런건지는 의문


암튼 10년 지나면서 느꼈던건
분노의질주같이 대머리가 아름답게 묘사되는 영화들이 좋아지더라는거
피나스테리드제가 여타 치료에 비해 저렴하면서 효과 있을 확률이 높다는거

각종 맛사지나 주사는 오히려 피부에 상처내는거라서 좋은지도 모르겠더라는거
근데 관리사가 이쁜데 말 자꾸 걸어줘서 좋긴 하더라

그리고 관리사의 팁들 중에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게 별로 없더라는거..
뭐 찬물로 헹궈서 모공 닫으라는데 모공은 원래 그렇게 이완수축되는게 아니고 미온수로 헹구는게 젤 좋음
헤어프로덕트들 욕 많이 하는데 피부관리에서 젤 중요한게 사실 청결이라는거
그리고 탈모는 호르몬 문제인 경우가 많아서 피부과가 아니라 내과적인 치료가 필요한거같음


그 외에 머리가 가늘어질수록 긴머리로 가리기보단 짧은 머리로 깔끔하게 치는게 반응이 더 좋더라는거
탈모라고 까놓고 사는 놈은 놀려봐야 3일 재밌지만 숨기고 살다가 걸리면 평생놀림감 되더라는거.  걍 주위에 머밍아웃 하는게 낫더라.

피나스테리드제도 간에서 작용하는거라 간수치 높아짐.  술 좋아하면 걍 머리 빠지는거 놔두고 술만 마셔라.  약이랑 같이 먹으면 피로 많이 느끼고 몸 많이 상할거같음.

내가 느낀건 그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