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93558

<해당 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일종의 홍보글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탈모갤 여러분들께서도 공감해주시리라 믿는 내용인데다, 탈모 관련한 중차대한 사안이라 생각되어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스물일곱 살의 학생 이상우라고 합니다.

저는 최근 몇 제약회사들의 탈모 치료제 가격담합 의혹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이것이 천만 탈모인이 겪는 고통을 배가시키는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되어 10월 24일 월요일 오후에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시위 당시 사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분께서 사진을 보시고 “너는 멀쩡한데 왜 그러느냐?”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릴 적부터 남들보다 깊었던 M자 헤어라인이 20대 초반이 되며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넓어지는 이마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저는 대학 입학 후 제대로 머리를 올려본 적도 없으며, 부는 바람에 혹시 머리가 흐트러져 탈모인 것이 들통날까 노심초사하며 살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소심함으로 연애도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올해 초 찾아간 탈모 전문 병원에서는 현재 탈모가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병원에서 권한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먹기 시작해 현재까지 먹고 있고, 더불어 이미 빠져버린 머리는 약으로도 복구가 되지 않는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넉넉지 않은 집안 환경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대학 신입생 때부터 편의점, PC방에서 알바를 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큰 용기를 내어 올해 2월 모발이식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중학교 때 사진입니다. 타고난 엠자 이마라인으로 학창시절에 많은 놀림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모발 이식 수술 전 병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엠자라인이 깊어져 보기 흉해진 모습입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완료되었으나 의사 선생님께서는 모발 이식과는 별개로 빠지는 머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탈모 치료제를 평생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모발 이식 환자들의 경우 이식모만 남고 나머지 머리는 빠지는 경우가 있어 이식 수술을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식모만 남고 나머지 모발은 빠져버린 모습입니다. 일반 탈모에 비해 훨씬 흉한 모습입니다.>

<제가 지난 몇주간 복용한 탈모 치료제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프로페시아라는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던 중 약값이 한달분(28정)에 5만원이 넘어가고, 약을 한 번 처방받기 위해서는 만원에서 이만원 정도하는 진료비까지 내야하는 비싼 가격에 학생 신분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다가 탈모 치료제 담합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4/08/0200000000AKR20160408037800017.HTML

http://news.tf.co.kr/read/economy/1632587.htm

기사가 올해 4월에 나왔는데 그 이후 담합이면 담합이다, 아니면 아니다라는 결과에 대한 기사는 일언반구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도 답답한 마음에 많은 탈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 보았으나 많은 분께서 담합에 대한 심증은 있으나 딱히 물증은 없다는 입장이셨습니다.

의약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기간이 만료된 후 나오는 제네릭 즉 복제약은 오리지널 가격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을 가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관련 자료

http://www.docdocdoc.co.kr/194227

http://www.medigatenews.com/news/2631930169

http://m.blog.naver.com/nobel1220/220484139688

이 자료들을 보시면 대부분의 약들은 오리지널 약품의 가격의 반값이나 그 이하에 머무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 치료제만큼은 여전히 제네릭들이 오리지널 가격의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탈모인 분들의 가격 담합 의혹 재조사를 촉구하는 연대와 지지를 희망합니다. 많은 탈모인 분들께서도 탈모 치료제 가격이 부담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고 각종 탈모 커뮤니티에서도 그 불만을 토로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고통으로 말미암아 편법으로 같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인 전립선약 프로스카를 처방받아 드시는 분도 꽤 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편법일 뿐이기에 제대로 된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피나스테리드 성분 제품인 프로스카 처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기사입니다. 높은 탈모 치료제 가격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이러한 기사만 있는 실정입니다.> 

http://www.medisobiz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43

탈모로 인해 실제 생활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고통이 극심한 상황임에도 탈모 치료제가 비보험으로 분류 받는 현실 역시 천만 탈모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실제로 탈모 치료제 제약회사들이 가격담합을 하고 있다면 이는 탈모인을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사회 인식 탓에 탈모라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지도 못한 채 숨기고 살아가야만 하는 천만 탈모인들을 볼모로 잡고 높은 수익만을 추구하는 추악한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탈모인구는 우리나라 오천만 인구의 1/5에 육박할 만큼 커졌습니다.>

<탈모인에 대한 비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탈모인에 대한 조롱은 공공장소에서도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탈모인에 대한 인터넷에서의 조롱과 비하는 견디기 힘든 수준입니다.>

탈모 치료제 복용자들은 그 부작용으로 발기부전 혹은 성기능장애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은 채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퇴양난의 고통 속에서 탈모 치료제의 높은 가격을 감수하더라도 먹고 있던 탈모인들이 탈모 치료제 담합 의혹을 이대로 묵인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자신에게 닥친 불합리함에 대해 주장하지 못하고 알아서 조용해지는 우매한 대중"의 처사가 아니겠습니까?

<탈모치료제 부작용인 발기부전으로 인한 성생활 장애에 고통받고 있는 남성의 모습입니다.>

5만 명 서명. 많은 숫자이지만 천만 탈모 인구의 0.5%밖에 되지 않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만약 5만 명 서명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이 자료를 정리하여 반드시 피켓에서 언급한 국회의원 분들과 의료 분야 전문 국회의원분들의 사무실에 전달하고 관련된 사항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행동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힘을 합쳐주십시오. 저 한명의 힘은 미약하지만 여러분들 모두 힘을 합쳐주신다면 부당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맘탈모(맘 편히 탈모 방지제를 먹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라는 단체를 만들고 행동을 할 생각입니다. 함께 하시고 싶으신 분들이나 도움이 되는 혹은 어떠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 분들 께서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연락을 주신다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시위 혹은 관련 법규 등에 무지한 터라 선배님들의 많은 고견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우선적으로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 입니다.>

https://www.facebook.com/momtalmo/

저는 다음 주에 국회 앞에서 다시 한 번 1인 시위를 할 계획입니다. 시위를 할 때 도움을 주셔도 좋고 아니면 심정적인 지지만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단체 시위는 집회 신고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이르고, 뜻을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시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행동이 저를 비롯한 탈모인들의 고통을 줄이는 데 일조하려는 뜻이라는 것만을 알아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혼란스러운 시국입니다. 국가는 그릇된 위정자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 한시라도 마음을 놓고 살아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모발은 나날이 빠지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탈모인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만 명 서명과 더불어 이 한명 한명의 미약한 움직임으로 시작되는 거대하고 실제적인, 그리고 정의로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 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