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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쌀거같은 로보트앱에서 작성

포이즌슬라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8 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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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기사의 의무란 무엇이냐?



'난 몰라요!' 라칸이 소리쳤다.



'난 모른다고요. 당신은 절 가르치지도 않으셨잖아요. 당신이 제게 보인 다정함이라곤 당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게 짐을 넘기는 것 밖에 없었어요. 제가 어릿광대를 계승하게 될 것을 아셨으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이셨던 거에요? 아버지처럼 보게 되고, 아버지처럼 느끼게 되리라고요. 제게 사랑이나 애정따윈 없는 말만 남기셨으면서. '내 아들에게 피에서 솟아나라고 전해주시오'라니'



>호출: 피에서 솟아날 것

>호출 허가됨

>팽 혈통 활성화

>네 자신을 밝혀라, 기사여



라칸은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에 멈춰섰다.



커다란 움직임이었다.



납골당의 뒤쪽에서, 관으로 가득한 벽이 회전하더니, 벽 내부의 빛을 보였다.



>네 자신을 밝혀라, 기사여



'리노레우스 라칸'



>리노레우스 라칸, 팽 혈통의 후손, 셀카르 팽의 아들, 고귀한 아미저 기사 어릿광대의 파일럿



>위험 감지: 행성 경보 작동. 초고층 대기에 함선 감지됨. 7-2 구역에 적 . 천상의 방어 서쪽 포위됨. 혐오스러운 모르베인 가문이 강하했음



>방어 활성화 허가됨



>그대는 왕국을 보호하기 위해 나설 것인가?



라칸은 머뭇거리며 빛으로 다가갔다. 그는 자세히 보기 위해 투구를 벗었다.



그는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그의 뒤에 있는 문이 닫혔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노라' 붉은 바다 위로 천둥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기다린다고요?' 라칸이 물었다.



'무얼 기다렸다는 거죠?' 



'그대를 기다렸노라, 라칸 경' 목소리가 대답했다. 목소리가 방 전체에 메아리쳤다.



'여긴 도대체 어디죠?' 라칸이 물었다. 그는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눈 위로 손을 갖다댔다. 지하-돔 형태의 동굴. 너비는 30피트에 플라스틸 바닥. 바닥 아래는 초록색 바닷물이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라칸은 지금 있는 바다 동굴은 조류층보다 아래에 있는 게 틀림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의 한 가운데에는 원형 구멍이 있었고 안에선 곡선 형태의 무언가가 물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 라칸은 처음엔 어떤 짐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치가 열리면서 그는 안에서부터 컨트롤 콘솔의 빛이 춤추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이것이 너의 유산이다' 목소리가 말했다.



'네 아버지가 네게 남긴 유산이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남긴 유산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 유산이다. 기억할 수 없는 세월부터 이어져왔다. 네 아버지가 예상치도 못하게 요절하지 않았더라면, 네게 말해줬을 비밀이다. 하지만 그는 너에게 열쇠를 전달했다. 난 네가 열쇠를 발견하기까지 이리도 오랜 세월이 걸릴 줄은 몰랐노라. 하지만 난 참고 기다렸노라'



'제 아버지를 아시는군요'



'많이 알지는 못했지. 하지만 훌륭한 남자였다. 만약 부름을 받았더라면 그는 많은 일을 이뤄냈을 것이다. 현재 모르베인 가문이 우리 왕국의 신성한 영토를 모독하는 현재, 너는 어찌할테냐? 기사가 되어, 핏빛 바다에서 솟아오르겠느냐?'



'당신은 나이트인가요? 저...전 당신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전 한낱 워글레이브 말고는 무엇도 조종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대화할-'



'넌 손쉽게 적응할 것이다. 나의 조종은 워글레이브와 비슷하다. 넌 이미 종자를 조종했으니, 이제 기사를 조종할때다'



'종자라뇨?' 라칸이 물었다.



'고귀한 기사 어릿광대. 어릿광대는 나의 짝이다. 우린 연결됐다. 테라의 로켓이 떠나기 이전부터 그래왔다. 한 기사의 파일럿은 다른 기사의 파일럿이기도 하다'



라칸은 자신의 시선이 기계 위로 다가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바다 아래에서 오랜 세월을 지낸 나머지, 해치에는 초록색 해초가 자라나 있었고, 두꺼운 아다만타인에 덥수룩하게 늘어져 있었다. 라칸은  정말로 컨트롤이 비슷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안쪽으로 몸을 숙였다. 그가 자리에 앉자 오래된 가죽이 삐꺽였다.



'제가 영광으로 달리기를 원하시는 것 같군요' 라칸이 컨트롤 패널을 흘깃 바라보며 말했다.



'틀렸다' 나이트가 말했다.



라칸은 그의 아래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기계 옥좌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거의 살아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기계는 수호자다. 자치령의 속박된 존재다. 이 역할에 영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토너먼트 경기장 속 승리의 환호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원정의 휘장과 깃발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의무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의무란 대체 무엇이죠?'



'핏빛 바다에서 솟아올라, 이 세계의 적들을 물리치고 그들을 어둠으로 내쫓는 것이다. 친우들의 마음에는 노래를, 적들의 마음에는 공포를 불러오는 것. 이것이 네가 원하는 것이냐?'



라칸은 미소를 지었다.



'예. 그거면 아주 훌륭할 것 같군요'



'그렇다면 네 아버지의 투구를 써라, 라칸 경'



그는 투구를 쓰고 기계 옥좌의 케이블에 연결했다.



리노레우스 라칸 경, 만세 투구가 말했다.



왕국의 수호를 위해 참전할 것을 맹세하겠는가?



'그렇다' 앞으로 오게 될 것을 준비하며 라칸이 이를 꽉 문 채 말했다. 



데이터-스파이크가 그의 두개골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는 전장과 토너먼트 경기장을 볼 수 있었다. 타오르는 별들과 공허들을. 그가 알지 못하는 셀 수 없을 괴물들이 존재하는 장소를. 수 천 삶의 주마등이 부서지고 쪼개졌다. 기억의 모자이크였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그는 그의 아버지를 느꼈다.



'내 아들에게 피에서 솟아오르라고 말해주시오'



그리고 라칸이 눈을 떴을 때, 그는 완전히 다른 존재였다.





읏 아 으읏 앗 싼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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