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비유하면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이 일본 본토에 원폭을 실컷 떨구다가
마음에 드는 일본군 장성이 귀순할 경우 원폭 투하를 멈출 수 있다고 제안함

그런데 그 일본군 장성이 '나는 천황의 군인으로, 폐하를 배신할 수 없다' 이러면서 거절하는 격임
자기 나라 국민 수십만 수백만 명이 속수무책으로 몰살되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면 사실 또라이임

더욱이 아인즈와의 결투에서 가제프에게 승산이 있는 것도 아님
이런저런 이유를 대지만 자기 만족으로 거국적 기회를 날려버림


어차피 아인즈가 거절하겠지만 속국으로 들어가자는 건의를 거부하며 충의를 저버릴 수 없다고 하는 란포사 3세와 똑같음
마도국이 침공하면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 현재 존재하고 살인있는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허울 좋은 기치로 똥고집임

결국 국왕도 전사장도 자신만의 철학에 심취하여
헬조센처럼 백성은 안중에도 없는 개병신 국가임

이길 수 없는 초월적 상대와 직면해서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며 과감하게 나라를 포기하고 백성을 살리는 토르와 정반대임
애초에 왕국이 헬조센처럼 징집하여 병사를 땔감 같은 소모품으로 굴리는 행태를 참조하면 약자가 선이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