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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 자연인 써밋 샌들 만들기
안녕하세요 비온다는 소식에 산에갈까하다 집에서 쉬었어요 집에 있는데 산 생각이 간절해 찍어둔 사진들을 보았어요 유루캠 하며 웬만한건 다 질렀는데 더 필요한게 무엇일까 생각을 하였어요 그러다 문득, 정상 박지에서 신을 울트라 라이트 슬리퍼가 가지고싶어지더라구요. 처음엔 이렇게 신고 올랐던 등산양말을 신고 돌아다니거나 아끼는 트레일화를 구겨신었었어요. 그래서 다음엔 오래된 몽벨 슬리퍼를 가져가서 신었는데 부피도, 무게도 마음에 안들었어요. 집에서 쉬는 김에 울트라라이트 샌들 검색을 해보니, 제로 제네시스가 좋아보였어요 국내 디스트리뷰터도 있는 모양이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 사볼까 했는데 사이즈가 없었어요. 그리고 자전거 열심히 탈때 살까말까 했었던 베드락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구요. 그리고 우연히 하루살이 라는 브랜드를 보게 되었어요... 무려 샌들이 51그램. 알고보니 '코로플라스트'라는 플라스틱 판때기로 만든 샌들이더라구요. 판때기에 끈달아 몇백보 사용안할 써밋용 슬리퍼라면 걍 제가 만들어도 될갓같았어요. 베란다에 방치되어있던 슬리퍼를 찾았어요. 오래전에 사서 한번 신었는데 발가락 끈이 아파 그냥 구석에 처박에둔거랍니다 두겹으로 밑창이 되어있어 한번 뜯어보았어요 단순한 디자인이에요 무게는 전체 108그램 깔창 역할의 창과 끈을 모두 분리, 밑창만의 무게는 65.6그램. 제법 가벼웠어요 추가 준비물은 다이소에서 사둔 파라코오드와 송곳, 라이터 등 먼저 송곳으로 밑창 세곳에 구멍을 내어요 바닥까지 뽕 뚫어주었어요 그리고 적당히 자른 파라코오드 한쪽 끝을 지져 뾰족하게 만들어요 송곳의 줄 부분으로 문질러 밑창이 뚫은 구멍을 조금 넓혔어요 구멍에 파라코오드를 통과시켜 단순한 매듭을 지어요 짧은 끈으론 역시 타프칠때 쓰는 매듭을 만들어요 메인끈에 고리를 통과 시켜 고정을시켜요 그리고 두곳 모두 꿰어 매듭 지으면 완성 참 쉽죠? 기존에 가지고 다니던 오래된 몽벨은 387그램, 앞으로 가지고 다닐까했던 테바 샌들은 408그램인데 제가 만든 자연인 슬리퍼는 74. 3 그램이에요 가볍고 부피도 작아서 마음에 들어요 내구성이 그리 튼튼할거같진 않지만 등산후 산 정상에선 그리 활동적이지 않아 오래 사용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패킹은 요런식으로 할까해요 신으면 대강 이런 느낌. 사진 찍고 발톱 깎았어요 ㅠㅠ 만들고 만족감에 검색을 해보니 패킹력까지 극한으로 끌어올린 자작 샌들도 있더라구요 다음엔 빨간끈 샌들 디자인으로 해보고 싶어요 물론 사람 없는 곳에가서 혼자 신을거에요 ㅎ 오랜만에 diy는 대만족! 그럼 뽀송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노원맛대감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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