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년 전 까지만 해도 항상 고인물(=항상 나오던 사람)이 대다수 였던 곳이고

심지어 고인물들이 일을 다 잘 했어. (주간조든 야간조든)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고인물들이 조금씩 조금씩 많이 떠나갔어.

지금은 약간의 고인물과 대부분의 신입들(그마저 얼굴이 항상 바뀜)로 돌아 가는데

가관 이기는 해.

우선 스피드가 너무 느려서 거의 모든 레일(=슈트, 공정)이 만재(물량 터짐)야. 

몇 년 전은 일부 레일만 만재 였거든? 

지금은 일부 레일만 만재가 아닌 상황이야. 

과거에 비해 물량이 증가했을 수도 있지만 아니 확실히 증가했지만. 

기본적으로 다 스피드가 느린 것도 한몫 한 건 사실이야.

그리고 눈치도 느려서 일의 우선순위도 잘 못 정해. 

엉뚱한 걸 붙들고 하고 있는 거지. 

테트리스(=물건 쌓기)도 워낙 이상해서 가끔 EPJ 사원이 이렇게 하지 말라고 살짝 꾸증을 주기도 해.

그리고 신입 고질병이 뭐지? 

물건을 명분 없이 바닥에 내려 놓는 거지. (파레트 위에 놓아야 하는건데)

그런 안 좋은 습관도 유독 많아.

지금은 만재 풀려면 기존 사원들 + 관리자들 + EPJ 사원들 + 간혹 지원온 사원들이 힘을 합쳐야 가능한 상황이야.

웃긴게 뭔지 알아? 예전에 파손 담당 직원 할 거 없는 것 처럼 보여서 부러웠거든

실제로 할 거 없고 시간 남아 돌 때 파손 담당 사원이 물량 많은 곳 도와주고 그랬어. (할 거 없거든)

지금은 파손 물품이 너무 많아서 파손 담당 사원이 파손 물품 쌓여 있는 거 보고 한숨 쉬어.

물건을 빨리 빼내야 파손 상품도 없는데 느리고 만재 걸리니까 박스가 금방 훼손 되지. 

오분류도 워낙 많고 사실 총체적 난국이기는 해 지금 고양쿠팡 허브가.

허브가 굉장히 힘든 일이야. 

아무리 쿠팡이 어디 뭐 다른 물류보다는 굉장히 쉬운편이라고 해도

허브도 힘들어. 

이거 익숙해 지려면 시간 꽤 걸려. 

그런데 워낙 힘드니까 사람들이 하루, 이틀 맥시멈 삼일(사실 삼일 까지도 안 감)

하고 안 와. 하루 하고 안 오는 사람들도 되~~~~~게 많아.

오늘도 신입 한테 오늘만 하고 안 오실 거죠? 물어 봤는데 고개 끄덕이더라

이 질문 나 은근 많이 하는데 다 안 온데. 죽을 것 같데

허브도 조금 이라도 잘 하는 사원 보이면 PS나 관리자로 진급 시키는 노력은 기울여 왔는데

PS 되도 월급은 5만원인가 더 받는데 책임져야 할 건 워낙 많으니 오히려 금방 그만 둬서 

역효과도 많이 봤어. (성공 사례도 있지만)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