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껏 무결만 15번정도한
극한의 무결충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다.
조퇴,지각,결근이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던 단어였다.
쿠팡 출확받기가 빡세다는걸 이미 알고 잇었고
여기서 더 조져봐야 내 인생만 더 조져질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날을 기점으로 나는 바뀌었다.
여름이었다. 쿠팡을 연속5일 나가면서 나에게는 반려문자란 없던 시절이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5시 셔틀을 타기 위해 30분전에 출발하였다. 근데 걷는도중 슬슬 배가 아파오는게 느껴졌다. 배의 고통은 점점 더 심해졌고 나는 똥꼬에 힘을 꽉주며 셔틀타고 센터에 도착하면 화장실로 직행하기로 맘먹는다. 하지만, 모든일이 순탄치 않듯이 갑자기 셔틀장소 도착 5분전에 내 배는 요동을 쳤고 그것이 설사임을 직감적으로 파악하였다. 수치심을 무릅쓰고 셔틀을 탈 수 있었지만 버스에서의 1시간은 나에게는 마치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10시간을 버티란 말과 같았다. 결국 나는 인간의 본능인 생존본능대로 내 배와 똥꼬를 살리기위해 화장실을 갈수있는 최적의 경로를 맵핑하기 시작했다. 나는 우여곡절 끝에 화장실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내 깨끗한 근태상황에는 무결충이라는 불결한 단어가 추가되고 있었다. 어떠한 이유에서던지 무결충은 무결충일 뿐이다. 사람같던 나에게 벌레라는 오명을 hr들이 인식할까 내 마인드컨트롤은 걷잡을수 없이 커졌다. 결국 나는 무결의 맛을 알아버렸고 상습 무결하여 블랙걸린 센터도 생긴 상황이다. 하지만 난 후회하지 않는다. 노동의 가치를 포기함으로써 행복의 산물을 조금이나마 맛볼수 있었으니까..

"한번도 무결한 적 없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한번만 무결한 사람은 없다.."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