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치겠어..내 얘기좀 들어봐 시밤..ㅜ.ㅜ 내가 편돌이거등? 일한지는 한 이주쯤 됐어. 방학해서 이번에 구한건데말야. 정말 실화야... 일처음 하고나서 한 3일지났나? 편의점 새벽타임에 청소하는데 글쎄 지갑이 보이는거야. 열어보니간 현금은 한 7만원정도 있고 민증보니간 나이한 40대아저씨였거든? 내가 불의를 못보는성격이야. 그래서 카운터에 보관하고있다가 나중에 그분한테 연락해서 되돌려드렸어. 그때 점장님도 계셧고, 정말 착하다고 막 칭찬도 듣고 그랬거든? 나름대로 일한지는 얼마안됐지만 이번일땜에 신뢰도가 대폭 상승했지. 근데말야 ㅠㅠ 아 시밤.. 오늘도 여김없이 새벽에 청소하다가 지갑을 줏은거야. 보니간 이번엔 존나 이쁜 엘프녀드라. 나이도 나랑 동갑이야. 돈은 얼마 없었는데..뭐 이건 중요한건 아니고 .. 암튼 엘프지갑 주스니깐 뇌리에 몇초사이에 존나 드라마틱한 장면이 상상되드라. "저기요 어제 편의점에서 지갑 떨어뜨리고 가셨죠 여기요""어머, 정말 감사해요.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드려요. 저..뭔가 보답이라도.." ....이러면서 이어지는 핑크빛 스토리 ㅡㅡ;;  현재 여친없거든;; 암튼 그래서 지갑을 내뒷주머니에 넣었다? 카운터에 안맡기고 내가 돌려주려고...그녀집까지 찾아가서.. 그래야 핑크빛전개가 될줄알고말야. 근데 내가 아침 8시에 퇴근을해. 주소보니간 가깝드라고 편의점에서. 솔직히 웃기잖아 아침 8시부터 문두들기고 지갑돌려주러온건 좋은일이지만 말야..매치가 잘 안대드라고. 그래서 알바 가기전에 내일돌려주려고 갖고 있다가 퇴근했어. 아 시밤 사건은 지금부터 터진거야 ㅡ.ㅡ 자고있는데 누가 초인종이랑 문을 존나게 두드리드라..나가니간 같이 알바하는 형님이셧어. 왜 집까지 찾아왔냐고 물으니간 너가 전화를 안받으니간 직접 점장님께 주소물어서 찾아온거래. 이유가 뭐냐면 나 퇴근하고나서 그 엘프녀가 지갑땜에 편의점에 왔었다는거야. 잃어버릴때가 여기밖에 없다면서말야. 점장님은 그일 이후로 날 신뢰해서 전명 부정했겠지. 엘프녀가 cctv있는거 보여달래서 보여줬는데 씨발 글쎄 내가 걸레질하다가 지갑줏고,한번 열어보고나서 내뒷주머니에 넣은게 고스란히 찍혀있는거야 ㅡㅡ;; 아..이때기분 얼마나 좆같던지.. 알바형이랑 나랑 같이 편의점으로 존나 뛰어갔지. 뛰어가면서 진짜 완전 뻘줌하드라;; 편의점도착하고나서 점장님이랑 형한테 솔직하게 얘기했어...이뻐서 직접 돌려주면서 작업걸려고 했었다고...;; 그러니깐 점장님이랑 형이 존나 웃드라 ㅡㅡ;; 솔직히 접때쌓은 신뢰도가 없었으면 내말은 핑계로 들렸을지 모르겠는데 다행히 날 아시니깐...웃으면서 넘어가드라고..형은 한술더떠서 "얌마, 아는동생 하나 소개시켜줄까? 푸하하 " 이러고;; 웃고 떠들고 있는데 마침 엘프녀가 들어오드라..첨에 눈이 딱 마주쳤는데 존나 열받은표정이였어;; 내가 옆에 있는데도 점장님은 내가 한말을 엘프녀한테 솔직하게 그대로 다 말하드라 ㅡㅡ;; 이 얘가 저번에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지갑을 돌려줬었다. 믿을만한 아이며, 지갑을 카운터에 놓지않고 자기가 가져간 이유가 그쪽 여성분이 너무 이쁘셔서 직접 돌려주려고 했었다. 뭐 이렇게 말이야.. 옆에서 얼굴 빨개지면서 듣고있던 내가 얼마나 민망하든지...엘프녀도 얼굴 빨개지드라고 -_- 자초지종을 다 듣고 지갑돌려주고나서 나랑 엘프녀는 밖으로 나왔지;; 당연히 난 밤샜으니 못잔 잠을 자러 다시 집으로 가려고 나왔고, 엘프녀는 지갑 돌려받았으니 자기 볼일보러 가려고겠지. 근데 편의점딱 나오고나서 솔직히 쪽팔려서라도 빨리 집에 가려는데 뒤쪽에서 엘프녀가 부르드라 " 저기요..." 솔직히 형들 같았어봐 얼마나 쪽팔릴지..-_-; 그렇게 점장님이 대놓고 내 음흉한속마음을 말했는데... 뒤돌아서 "네?" 하니깐 그녀가 아까부터 계속 빨개진 홍당무 같은 얼굴로 핸드폰을 내밀며 이러드라구. 오늘밤 어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