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난 11년 6월에 전역한 경기도 모 사단의 공병대대 야전공병 출신이야

흔히들 공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가지는 고정관념 중 하나가 공사판 노가다 일꾼이라는건데

이 부분은 부대마다 다르기 때문에 딱히 이렇다 정해줄 수가 없어

근데 내가 근무했던 공병대대는 적어도 공사판 노가다 일꾼은 아니었어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일일이 삽하나 들고 뛰어댕기냐

왠만한 공병대대에 포크레인하고 불도져는 기본옵션이란다.
(시설 안 좋은 곳은 모르겠고 우리부대는 포크레인이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있었음)

그리고 "공사감독병" 이라고 들어봤냐? 모르지? 쉽게 설명해줄께
 
부대 내에 막사라든가 각종 건물이나 보수작업할 때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이걸 공병이서 혼자 하는건 무리가 있어

그래서 외부 민간업체들이 와서 해주는데 공사감독병은 공사에 필요한 각종 서류작성이라든가,

보고서 또 업체아저씨들이 재료는 제대로 가지고 오는가 부실공사는 하지 않는가, 공사 중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는가,

민간업체들이 군기밀을 가져가진 않는가 뭐 이딴것들을 관리하는데 존나 꿀보직이야 그냥 그런줄 알아


하튼 요즘 공병 무식하게 삽들고 노가다 막일 한다는 고정관념은 옛날 얘기 된지 오래야

단지 타 부대보다 공병대대가 인원이 많은 경우가 있어서 인원이 적은 부대,

예를들면 의무대, 신교대, 헌병대, 본부대에서 작업 지원 요청이 있으면 가끔 나가서 도와주기도 해







그럼 난 뭐했냐고? 난 상병3개월 까지 존나 뺑이치다가 급수병으로 빠져서 전역 휴가 나가기 전까지 존나 꿀빨고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