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 지 몇 년 됐는데

병장 달 즈음부터 아픈 애들 하나 둘씩 들어오더라

전입오자마자 자살하고 싶다고 자기 우울증이라던 녀석

두 달 만에 화장실에 군화끈 묶고 들어갓다가 불침번이 바로 보고 때려서 그린캠프 갔다가 현부심 받고 전역

힘 좀 써야하는 부대인데 진심 여자랑 맞짱뜨면 처발릴거 같은 애도 들어오더라 엄지 검지로 손목 그냥 잡힐정도 160간신히 되고 40kg 대 일거같음 성격 개소심

나 전역하고 나서도 애들한테 들어보니까 1년 동안 현부심 세 명 받고 나갓다고 함

인원도 코딱지만한 부대라서 그린캠프 가고 어쩌고 하니까 비번없이 근무 2시간 가까이 서니깐 죽을 맛이엇다고

얘네들 빨리 나가야 신병이라도 받는데 심사 꽤 걸렸다함

징병률 존나 높다는 말 들을 때마다 저 친구들 생각나서 씁쓸

저 친구들도 고생이고 주변 애들도 고생인데

아득바득 보낼 필요가 잇을까

동정심을 떠나서 사기저하 200퍼 토템 수준인데



요즘은 아픈 애들 비율 더 많아졋을거 같은데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