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룰로 대국할 때

한기 선수들은 상대 뚜껑에 내 사석이 잘 놓여 있어야만 그걸 세가지고 집이 몇 집인지 파악해서 형세판단을 할 수 있다는 거잖아

그래서 지네 애들 곤란함 없이 편하게 시합 잘 치르라고 뚜껑을 사석통이라고 우기기까지 하면서 룰이랍시고 내세운거잖아

이것은 아전인수 격이지

근데 말이다 패싸움이 길게 이어져서 따낸 둘이 많아가지고 뚜껑 안에 수북히 쌓이면 그건 어떻게 세겠다는 거냐

띨박들이지

그리고 말이다 같은 일본룰로 바둑 두는데 중국애들은 따낸 돌 신경도 안 쓰면서 잘 만 하잖아

유독 한기 선수들만 저능아들이라서 사석이 안 보이면 집을 못 센다는 말이잖아

어쨌든 이렇게 한쪽에만 해당되는 필요성을 가지고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건 편파적인 룰 밖에 안되는거지

아 뭐 다 필요 없고

정 사석을 파악해야겠다면

아주 쉬운 방법도 얼마든지 가능하거든

그 기록하는 좌석 쪽에 따낸 돌 수를 표시해서 보여주면 되는거 아냐

왜 옆으로 고개 한 번 돌리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건 안된다는거냐 

선수들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요구할 필요도 없는 일 가지고 머저리들 진짜 하는 짓 하고는

중국애들한테 몰수패 얻어내겠다는 의도밖에 더 되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