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바둑 배웠고 바둑동아리 생활... 음.. 아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선배들이랑 많이 뒀었고....

책도 좀 보고 승급전이니 뭐니 뭐 그런것도 많이 했었고... 동아리 급수는 내 기억하기론 당시 13급.

기우회 3~4급 했던 사람들이 거의 대학 최강 고수였고.... 연습생 했던 친구도 동아리 2급 간신히 버텼으니깐.... 기억으로는..

지금은 30살....

요즘 좀 백수 생활하면서 시간 좀 남아서 바둑 좀 뒀는데

내가 처음 시작할 때 급수 잘 몰라서 인터넷 급 약하다고 해서 8급으로 시작했는데 한달만에 1단 찍었삼. 3판 중 한판 지고...

대학 졸업하고 몇년 만에 최근에 다시 두기 시작하면서 피망 8급에서도 종종 지다가 좀 감잡고... 계속 연승하다가 1,2급 정도 올라가니까 가끔 지고 그러다가 결국 1단까지 올라오긴 했음.

근데 1단에서 둬보니..... 뭐랄까..... 여태까지 못느꼈던 좀 답답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여태까지는 그냥 지고 나면 \'아 그냥 실수로 졌다\'라고 느꼈는데 1단에서는 실력으로 졌다는 걸 첨으로 알았어.

결국 모든 건 수읽기가 아닌가 생각해. 포석이든, 사활이든 행마든.

가끔 바둑tv보면서 프로 경기 시청하고는 있는데.... 물론 보면서 공부되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좀더 실력을 확!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내 단계에서 어떤게 있을까?

난 정석은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어. 그래서 항상 바둑둘 때 가장 알기 쉽게 두려고 노력하고....

내가 잘하는 건... 뭐랄까... 모양 만드는 거? 이래저래 싸우면서 모양 만드는 거 잘하는 거 같애. 공격의 방향이나 삭감 타개의 기본적인 수순에는 강한거 같애. 아... 글고 끝내기도 강해. 내 급에 비해서는 말이야.

근데 좀 난전에는 약해..... 바둑두는 사람이 듣기 싫어하는 말일지는 몰라도 수읽기가 약하다고 해야할까? 음....

솔직히 내가 뭐가 부족하고 뭐가 장점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동네 기원가서 좀 배워볼까? 맨날 인터넷 바둑두다보니까 복기해줄 사람도 없고 그냥 져도 이겨도 그걸로 땡이니.. 도대체 배울 수가 없어.

어떻게 배워야할까? 바둑 학원이라도 좀 다녀볼까? 말했다시피 요즘 좀 백수 짓 하다보니 시간이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