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이지

8살때 할아부지가 바둑 좋아하셔서, 재미삼아 가르쳐 주셨어

근데 아무리 해도 패싸움, 영역싸움을 이해를 못하겠더라고

이거 뭐 재미가 있나, 맨날 불계패지.

참고로 몇집 잡아주고 두는 그런거 안했어. 맨날 맞바둑.... (ㅠㅠ)

할아부지가 지겨우셨는지

아부지가 바톤을 이어받았어.

근데 이양반이 또 한 귀찮음 하는지라.. 어린이 바둑책을 하나 사 오시더니

이거로 연습하래.

질릴대로 질렸는데 그걸 볼 리가 있냐

대충 보고, 뭐 화점이네 뭐네 대충 개념만 익혔지.

또 불계패의 연속.

역시 접어 주는 바둑따윈 없다.

그래서 난 성인이 될때까지 바둑따윈 쳐다도 보지 않았어.

성인이 되니까 패싸움이니 영역이니 보이더라.

그 중간에는 공부하느라 바둑따윈 보지 않았어.

대학 졸업할 때 즈음인가? 여쭤봤어.

왜 그때 쪼그만 애를 계속 불계패 시켰냐고.

인간적으로 한달 내리 불계패 시키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매일 3번씩 두면서.

접바둑이라도 두지...

알고 보니 바둑 가르치고 싶었는데, 내가 잘 못배우니까 귀찮아서 뗄라고...(-_-)

내충 내가 생각하는 바둑인 이라는 사람들은 이런 수준이야.

고수들 싸움 보는 건 참 잼나는데

솔직히.. 하아...

좀 그래.

바둑이 뭐 신선의 놀이라고?

제발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