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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세판단에 관한 글

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1.05 18:22:02
조회 307 추천 0 댓글 1


제가 흑인데요, 유리한데도 불리한줄 알고 돌던졌네요 ㅠㅠ 놓아보기로 끝내기 해보니까 1.5정도이기네.
다음은 형세판단에 관한 글입니다.


형세판단은 지금 현 시점에서 내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파악하는 능력으로 한 판의 바둑을 두면서 적게는 3~4번 많은 경우 수십번까지 하게 됩니다.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순간순간 형세가 바뀌기 때문에 여려번 세어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바둑은 한 집을 이기나 백집을 이기나 기분만 차이가 날 뿐 이기는 것은 똑 같기 때문에 내기바둑이 아닌 전문기사의 바둑에서는 내가 앞서고 있는 경우 알기쉽게 마무리하여 승리를 지켜내기 위해, 내가 뒤지고 있는 경우 무리한 수법을 동원하더라도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 승부를 뒤집기 위한 판단기준으로 사용됩니다.

그런 점에서 전문가는 확실히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뚜벅 뚜벅 두어 가다가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포착하여 형세를 유리하게 이끈 후 더이상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닦아 나가는... 이탈리아의 압박축구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이창호 9단 같은 경우는 반집이라도 유리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서면 결코 무리하지 않고 알기쉽게 마무리하여 결국 반집승을 지켜내는 바둑이 상당히 많았죠.

반면 아마추어들은 어떻습니까? 내가 유리한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계속 공격을 외치다 상대의 역공을 받아 절대 질 수 없는 바둑을 역전 당하는 경우가 많지요. 10분만에 한판을 두어 버리는 성의 없는 대국태도, 형세판단 없이 무조건 많이 이기려 드는 욕심,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의 부재...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일어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형세판단. 말은 쉽지만 정말 터득하기 어려운 기술중 하나입니다. 형세판단이 필요한 때는 집의 경계가 명확히 그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 이 상황에서 내 집이 많은지 상대방의 집이 많은지를 세어 보는 것이 만만치 않죠. 게다가 당장 내손에 쥔 실리가 아닌 "두터움"을 몇집으로 세어 줄 것인가라는 점에서는 어려움이 더해집니다. 집의 경계가 다 그어진 후에는 집 수를 세어 보기는 쉽지만 이미 형세를 뒤집을 기회는 지나가 버린 후 이므로 의미없는 일입니다.

"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도 없다."

실무에서도 흔히 겪게 되는 어려운 난제 중 하나입니다만, 큰 돈을 들여서 설비를 도입하는 project를 계획하는 경우 이 project를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이득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는 경제성 분석을 사전에 실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경우 현재 지출되고 있는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실리) 보다는 향후 business opportunity(두터움)이 증가하는 효과가 늘어나는 쪽인 경우가 많은데 그 경제적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측정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큰 차이로 지고 있는 바둑은 시원하게 던져 버려기라도 해야 이기지도 못할 바둑 골치아픈 수읽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판의 바둑을 준비할 수 있겠죠.

출저:http://blog.daum.net/huhss/10358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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