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일본바둑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기사는 아마도 도사쿠와 슈사쿠라 생각합니다. 이 둘의 실력은 쉽게 대략 동급이라 해둡시다.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실력으로만 놓고 보면 슈사쿠보다 오청원의 실력이 한 수 위라고 합니다.

바둑의 발전이 있었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조치훈 9단이 나타납니다.

일본 바둑계는 조치훈 9단을 보고 일본 역사상 가장 강한 기사라고 명합니다.

전대미문의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면서 말이죠.

대충 조치훈 > 오청원 > 도사쿠 = 슈사쿠

이정도 될껍니다.

전성기의 조치훈 9단의 실력은 9단이라 하기에 당연히 부족함이 없습니다.

조치훈과 오청원의 치수를 따지자면 선상선 내지 선 정도 될껍니다.

오청원과 도사쿠, 슈사쿠의 치수를 따지자면 선상선 정도 될껍니다.

도사쿠, 슈사쿠와 당대 고수들의 치수를 따지자면 선상선 정도 될껍니다.

그러므로 조치훈과 일본 중세바둑의 고수들의 치수를 따지자면 선~2점 정도 될껍니다.

9단과의 치수가 2점이라면 아마7단일테고 선이라면 프로저단자급일텝니다.

그러니 중세바둑의 고수의 실력이 아마7단 내지 프로저단자급이라는 해석도 무리가 아닌겁니다.

조치훈 9단도 무적은 아닙니다. 세계대회의 우승경력을 따지면 말이죠.

우리에겐 조훈현 9단이 있고 이창호 9단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에서 탄생한 세계기전에서

초창기엔 일본과 중국의 텃새(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로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 제 실력을 내지 못했으나

차츰 익숙해지자 한국의 4대천왕이 세계기전을 휩쓸어버려

후지쯔배에선 10년 연속 한국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웁니다.

그동안 조치훈 9단은 대삼관을 3년 연속 차지하는 등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나

세계무대에선 명함 내밀기 힘든 실력이었습니다...

한국 4대천왕 > 조치훈 9단 > 오청원 > 도사쿠, 슈사쿠 > 일본 중세바둑의 고수들

각 칸의 실력의 차는 선상선 내지 선.

이런 해석으로 일본 중세바둑의 고수들의 실력과 도사쿠, 슈사쿠의 실력은

아마 7단 ~ 프로 저단자급. 또는 연구생 1조 또는 2~3조 등의 실력으로 유추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