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기원 갈거니까 포석좀 추천해 달라는 글 쓴 사람입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기원은 젊은 사람이 자주 갈 곳은 전혀 못 됩니다.(특히 비흡연자)

기원 들어가려고 문 앞에 딱 서니까 담배 냄새가 나더군요. 오기 전까지 한 3시간 사람들이랑 놀다가 와야지 하는 마음 으로 갔는데, 들어가서 사람들 담배피는 것 보고 그냥 1판만 두고 나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기원장이랑 둘려고 소파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며 사람들 두는 것을 봤습니다. 나이는 거의 50위로 되어 보이고 비쩍 마른 몸에 줄담배 ㅉㅉ. 그야말로 논팽이가 따로 없더군요. 보고있자니 한심해서 그냥 신문 좀 보다가 원장이 부르기에 갔습니다.
저는 내기바둑 이런건 생각 안하고 그냥 지도바둑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원장이 맞두자고 하더군요;; 좀 두다가 표정 봤는데 두기 싫은데 마지 못해 두는 표정이었습니다(아마 돈 걸고 하는 내기 바둑이 아니어서 인듯). 바둑도 설렁 설렁 두더군요, 결과는 저의 34집 승. 다 두니까 약속이 있다 하더군요.              아버지랑 그분이 예전에 아는 사이여서 들은 말이지만 그분 상당한 고수라고합니다. 그러니까 빨리두고 꺼져라 이거죠 ㅎㅎ. 그래서 그냥 만원 던져주고 나왔습니다.

 다른 기원이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일반 동네 기원은 밀폐된 공간에 담배연기 자욱하며, 내기바둑 아니면 두기 힘들거니와 잘 둬주지도 않습니다. 비흡연자에 젊은 사람이라면 그냥 집에서 귤까면서 타이젬이나 하는게 더 나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