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 이론상 프로간의 최대치수는 석 점 까지는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급 되는 기사가 연간 70% 대의 승률을 올리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높다고 봐야 합니다. 프로기전의 구조상 최강자는 대국의 대부분이 동급의 강자 또는 그 바로 밑의 준강자급과의 대국으로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국제기전이 활성화되면서는 더 그렇죠. http://www.leechanghodb.com 예를 들어 여기서 이창호의 대국기록을 확인해보면 이창호와 상대적으로 많은 대국을 둘 수 있었던 기사들 또한 마찬가지로 톱클래스 강자들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창호의 통산승률 77%는 타이젬과 달리 랜덤대국도 아니고 약자위주의 승률관리도 아니고 가장 잘 두는 사람들만 골라서 상대한 결과로 77%라는 거죠. 이창호는 프로데뷔 후 약 1,750국 정도(1,346승 399패)를 두었습니다. 통산으로는 77% 정도이지만 기사별 승률로 보면 이정도가 아닙니다. 이창호가 프로 데뷔 후 상대한 기사숫자는 217명입니다. 조훈현부터 막 데뷔한 여류초단까지. 다 합쳐서 그렇다는 거죠. 이창호가 217명을 상대한 승률을 보면 이렇습니다. 91~100% : 142명 (야마시타, 왕레이, 조선진, 야마다 ...) 81~90% : 16명 (다케미야, 고바야시, 위빈, 최명훈, 서능욱 ...) 77~80% : 15명 (조치훈, 하네, 마효춘, 창하오 ...) ------------------------------------------- 71~76% : 6명 (서봉수 ...) 61~70% : 14명 (유창혁, 조훈현, 가토, 임해봉 ...) 51~60% : 4명 (섭위평, 장쉬, 이세돌 ...) 41~50% : 10명 (50% - 최철한, 후야오위, 구리, 송태곤 ... / 41%~ - 요다) 31~40% : 5명 (루이) 21~30% : X 11~20% : X 0~10% : 4명 (모두 0승 1패) 이창호의 통산승률은 77%지만 프로기사로 한정하여 랜덤으로 붙었을 때 통산승률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기사는 전체의 80%에 달합니다. 그리고 승률 90% 이상을 기록하는 기사도 65%, 전체의 2/3라는 거죠. 여기서 엑셀을 약간 돌려봅니다. 217명을 상대로 랜덤하게 호선대국을 했을 때 전체 얼마의 승률을 기록할 것인지 알아봅니다. 좀 피곤하겠지만 1,000판을 둔다고 합시다. 그러면 한 사람당 4.61국을 두게 되죠. 아래는 이창호가 217명을 상대로 공평하게 4.61국 씩 둔 결과입니다. [ 이창호 vs 프로기사 1000국 연짱 대결 결과 ] 879승 121패 (승률 87.9%) 약 88%! 통산승률보다 무려 11%가 높아졌죠. 네 ... 바둑 둬 보신 분들은 대충 감으로 아시겠지만 호선으로 승률 88%라면 10판 둬서 9판 이길 수 있다는 건데, 치수고치기 했을 때 기본 두 점 까지는 내릴 수 있습니다(아마추어끼리라면 석 점, 넉 점도 갑니다). 체면 따지지 않고 냉정하게 치수고치기 하면 이창호는 조훈현, 유창혁을 정선으로 내릴 수 있고, 서봉수, 창하오는 2점이 간당간당합니다. 더구나 이 승률(칫수)은 평균수준의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만약 평균이하의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한다면 석 점은 너끈하다는 이야기죠. 여기서 이창호의 대국기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이창호에 대해 자세한 대국통계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이창호로 한정하지 않고 각 시대의 최강자라면 다른 프로기사에 대해서 비슷하게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할 수 있겠지요. Q) 만약 이창호가 아마추어 공인5단 또는 타이젬 6~7단과 마음 독하게 먹고 - 한 치수 내릴 때마나 1억 쯤 준다고 하고 - 치수고치기 하면 몇 점까지 내려갈까요? -----------------------[ mhhh ]------ ps. 217명 중 이창호 상대로 50% 초과의 승률을 올린 기사는 다음의 10명입니다. 요다 10승 8패 루이 6승 4패 왕명완 3승 2패 고바야시 2승 1패 고마쓰 2승 1패 콩지에 2승 1패 처쩌우 1승 이시이 구니오 1승 씨에허 1승 미무라 도모야쓰 1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