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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못 자서 피곤한데 오전부터 아주 웃기게 노는구나. 그래서 내가 이 더운 날에 헷짓거리 또 한다.

먼저 한 가지만 분명히 하자. 세상이 다시 빅뱅부터 시작한다 한 들, 지금부터 다시 빅뱅시절로 돌아간다 한들,

‘실전바둑 1주 만에 5단 따는 일’은 절대로 네버 도저히 있을 수 없다.

이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내 눈 앞에 아웃오브안중이다.

대마잡이 니가 정녕 이 사실을 우기겠다면 우리 내기를 하자.

어떻게 하냐면,

쌩 문외한이 입문하여 1주 책 공부 하고, 다시 1주 실전바둑 두어서 딱 니 말대로 타이젬 5단 승률 50% 찍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내가 지는 거고 없다면 니가 지는 거다.

지는 사람은 반포대교 가는 걸로. 기간은 1년으로 하여서 너와 내가 쌩초보임을 검증한 후 실험을 한다. 그런 얘기다.

물론 현실성 없는 가상의 말장난일 뿐이다.

내 말인즉, 니 말대로 실전바둑 1주 만에 5단 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거다.

내가 왜 추호의 여지도 없이 단언하냐면,

동서고금 그러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고,

세계 최고수들 예를 들어, 이창호도 그러한 수준에 가는데 1년 가까이 걸렸다는 보고가 있으며,

1주와 6개월, 1주와 1년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이 간극.

무엇보다도,

내가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하수에서 고수로 되어가는 과정을 숱하게 보아왔다.

그중에 니가 우기는 사례에 억지로라도 갖다 붙일 사례는 전혀 없었다.

있겠냐? 이창호가 그러한데?...

그냥 어떻게 어떻게 소수의 몇 사람이랑 어울리면서 바둑을 배운 사람은 혹 니 말에 넘어갈 여지가

없진 않지만(그것도 사실은 분별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야, 또는 너무 순진한 사람이거나),

나처럼 바둑으로 온갖 사례 다 본 사람은 니 말에 바로 버럭이다.

내가 지금 타이젬7단이다. 더 이상 잘 안 는다.

그러나 누가 나더러 ‘너 9단 가면 엄청난 대가를 주께, 얼마나 걸리겠냐?’ 이러면

생업 전폐하고 6개월이면 됩니다. 되면 10억 주십시오. 9단 가서 20판 승률 5할 찍겠습니다. 오케이 한다.

무슨 소리냐면, 니가 1주5단이라 우기는데, 내가 집요하게 ‘9단 언제 갈래’ 질문에 일언반구 대꾸 없이 회피하는데,

니가 정말로 1주5단을 진실이라 우기려면, 그리고 그게 혹여라도 진실이라면, 내 질문에 예를 들어 ‘1달 주소. 일단 7단 찍겠소.’ 또는 ‘5단을 쉽게 왔는데 앞으로는 호락호락하지 않겠네요. 6개월 주소.’ 이런 식으로 뭔가의 반응이 나와야 한다. 그게 상식이다. 아아니, 1주5단이 뭐가 무서워서 7단 가보겠다는 소리조차 못해?

1주에 5단 가는 천재가, 5단부터는 내 한계요. 내 두뇌가 원래 그렇소. 이게 말이냐 방구냐?..

니는 이걸 상식이라고 우기는 거냐?

이런 걸 상식이라고 자꾸 반복해줘야 하는 내가 참, 너 같은 넘을 데리고 뭘 하고 있는 건지...

어쨌거나 상식적으로,

니가 1주5단이라는 주관적 사실을 대중 앞에 객관화시키려면,

내 질문에 적어도 성의 있는 대답이 나와야만 너의 주장에 조금의 진실성이 가미된다는 얘기고 객관화되어간다는 얘기고,

 그게 상식이고 그게 논리란 말이다. 이 논리 무식쟁이야.

니가 니 말대로 그렇게 머리가 좋다면, 게다가 수학까지 공부했다면,

이 정도 논리는, 내가 입만 벙긋하면, 척하면 앱니다가 되어야지,

더운 날에 머리 나쁜 내가 머리 좋은 너에게 논리학 강의 하여야겠냐? 참 피곤한 녀석이야.

가장 핵심 추궁에는 죽어라 답 안 하고, 되도 않은 서울대니 미시간대니,...

서울대생, 미시간대생이랑 1주5단이랑, 도대체 무슨 논리관계가 성립하냐? 왜 그걸 죽어라 인증시키려고 요사를 떠냐, 요사를?

그걸 인증시키면 ‘1주5단/하루3급진급’의 진실성에 도대체 얼마의 무게가 얹히냐? 말 좀 해봐라.

‘내 좆이 감자좆이요’ 이래 놓고는 그럼 보여줘바바 이런 요구에 똥구멍 보여주면서 봐요 국화빵이잖소. 이제 증명됐죠? ...아이구 등신아아...

니 천재적인 두뇌의 논리회로는 기어코 빠가가 난 거냐? 정말 그런 거냐? 그게 수학에 물리학 공부한 천재적 두뇌의 논리회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