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둑 두는 아마추어 찌끄레기로서 대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기보를 복기해볼때 잘못둔 수, 실수 같은 수를 하나도 안두는 것이다

한판의 바둑에 있어서 실수 같은 수를 하나도 안두는 판을 언제 한 번 둬볼 수 있을까

그냥 그장면에서 정수, 일감만을 찾아서 한판을 끝내보고싶다.

승패는 상관없다 상대방도 엄청 잘둬서 아깝게 져도 좋다.

중요한건 그냥 내가 분명하게 보이는 실수나 착각수 없이 한 판을 두고 싶은 거다

포석이나 중반전투 수읽기 끝내기 모든부분에서 말이다

꼼꼼하게 복기해보면 한판에 아예 큰 실수가 아니더라도 최소 10번 이상은 정수가 아닌자리, 손해보는 수,  이상한 수를 둔다

아니 냉정하게 아주 작은 부분까지 따지면 최소 20번 이상은 될듯하다.

만약 그런판을 둘 수 있다면 그건 아마추어로서 명국을 두는거고 좀 오버해서 비유하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프로도 한판의 바둑에서 퍼펙트게임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거 같다.

해설자들이 해설하는 거 들어보면 오늘 실수가 없다던지, 잘못둔 수가 하나도 없다던지 하면서 칭찬?하는 판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까.

대부분의 판은 해설자가 적어도 한번은 대국자의 수에 의문을 갖는 거 같고, 보이는 실수는 지적을 하고.

생각해보니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너무 주제넘은 꿈이 아닌가 싶다.

아마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 게임하는 거 보다 더 힘들겠지

그래서 그만큼 거의 불가능이라고 본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소원이 아니라 대원이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