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왠만큼 두는 지금 수준에 도달해도 바둑의 진입장벽을 완전 넘었다고 할 수있나 문득 생각이 든다

해설 전혀 없으면 빤히 보이는 싸움 아닌 이상에는 흑백 누가 유리한지 솔직하게 잘 모르겠고, 기보를 혼자 넘겨보면 어떤수가 패착인지 잘 감이 안온다

진짜 이런 생각하다보면 그냥 바둑을 체계적으로 배운적 없이 혼자 인터넷바둑이나 책으로 대충 공부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내수준은 바둑 까막눈이나 다를바 없어보이기까지 한다 혼자서는 바둑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니

축구나 농구 같은 다이내믹한 구기종목은 일개 아마추어도 관전 자체로 유불리나 대략적인 경기의 흐름이 보이는데 바둑은 진짜 왠만큼 올라가도 그게쉽지않다

바둑을 잘둔다 또는 잘한다 잘안다 할 정도 수준은 해설 없이도 바둑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파악하여 혼자 관전할 수있고 나아가 해설에 의문을 제대로 근거있게 펼칠 수 있는 정도, 기보를 볼때 실수 패착은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그정도 레벨에 도달해야 진짜 바둑쟁이라 할 수 있을거 같고 진짜 도달해보고 싶은 이상의 경지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