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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동문 24세 본인방 슈호(이시다 요시오)의 악행 고발

ㅇㅇ(81.17) 2014.07.02 16:48:04
조회 1676 추천 17 댓글 1

2014년 6월 21일 NHK 바둑강좌 6월호


25세 본인방 치훈(이하 조치훈)은 같은 기타니 미노루 문하인 24세 본인방 슈호(이하 이시다)에 대한 악담을 이곳저곳에서 말하고 다녀 "저런 짓을 해도 괜찮아?" 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조치훈은 "악담이죠. 그래도 거짓말은 아닙니다. 악담이긴 해도 이시다 씨는 농담이 통하는 좋은 사람" 이라면서, 오늘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시다 씨의 악행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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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장의 내제자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기타니 도장은 가나가와히라에서 도쿄 요츠야로 이사했습니다. 그 당시 도장의 선배들 하면 하사시마 구니오 씨, 가토 마사오 씨, 사토 마사히루 씨도 있었고 그중에서 특히 강했던 건 이시다 씨. 하지만 선생님(기타니)과 사모님은 가토 씨 쪽이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인품도 좋으니까. 이시다 씨의 생활 태도는 열등생이었습니다. 바둑만큼은 강했지만......


앉아 있을 때는 기타를 연주한다던지, 침대에 뒹굴면서 만화를 본다던지, 안 보인다 싶으면 숨어서 술을 마신다던지 하는 대책없는 제자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시절에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더 굉장한 기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물론 안그래도 굉장하지만, 아마 그랬으면 날아다녔겠죠.


근처에 술집이 있었습니다. 위스키를 마시는게 멋져보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올드'라는 술이었는데, 보통은 '오뚝이'로 불렀습니다. 도수가 조금 높죠. 


이시다 씨는 "치훈, 술은 오뚝이다 이거야. 술은 오뚝이를 마시지 않으면 안 돼." 라고 자주 말했습니다. 이시다 씨가 술을 알 만한 나이도 아니었을 텐데(웃음). 하지만 당시의 저는 "아~ 과연 그렇구나!" 하며 감탄했더랬습니다.


도장에서는 언제 독립하느냐, 이 독립 시기가 큰 관심사입니다. 요츠야로 이사하기 전에는 도장이 기원(일본기원)에서 멀었기 때문에 입단하면서 독립 허락을 구하면 어떻게든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장이 요츠야로 이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치카야의 기원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져서 독립할 만한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시다 씨는 놀고 싶어서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고 싶은, 24시간 기타를 연주하고 만화를 보고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스승님과 사모님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죠. 도장에서도 공부를 안하는데, 혼자 놔두면 어떻게 될까. 불을 보듯 뻔하니까요.


그래도 이시다 씨는 몇번이나 독립을 청원했습니다. 그래서 '타이틀을 딴다면' 이라는 조건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이시다 씨는 필사적으로 공부하더군요. 그리고 무려 '본인방'이 되었다! 스승 부부는 '이런 녀석'이 타이틀을 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서 '타이틀 하나 더 따면 보내준다'는 조건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시다 씨는 어떻게 했는가?


무려 '명인'이 되었습니다. '명인&본인방'을 내제자로 도장에 놔둘 수는 없었으니 스승님은 마침내 독립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독립하는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이시다 씨가 말하였습니다. 


"치훈, 이리 와. 바둑 두자." 


하루 종일 둬 주었습니다. 이런 일은 보통 있을 수 없습니다. 스승과 제자라면 입문 때 한판, 하산 때 한판 둬줍니다. 그러나 이시다 씨는 저에게 동문 선배. 동문 선배와 대국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감격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천하의 '명인&본인방'. 꿈꾸는 기분이었죠.


이러면 이시다 씨가 엄청 좋은 사람인 것 같겠죠. 하지만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시다 씨의 속셈을요. 이 대국은, 뇌물이라고요. '숨어서 술을 마신다던가, 기타 연주를 한다던가 하는 것을 닥치고 있어.' 라고 말이죠(웃음).


앞으로도 저는 고발을 계속합니다. 이시다 씨의 악행, 그리고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하여.





출처 맹물국수 블로그 http://contrite.tistory.com/entry/펌-조치훈-이시다石田-악행-고발日刊圍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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