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잡고 반면 8집반인 모양입니다.

초반 포석에서는 흑 잡은 송태곤 사범이 실리를 너무 탐해서 조국수님쪽이 두터웠고,

어째, 삼삼을 파이고도 실리는 흑백이 비등했습니다.

우상쪽에선 소목 높은 걸침에 협공, 붙히고 두칸 벌리는 정석이 나왔고, 좌상귀에는 화점에 걸쳤다가 협공당해서 삼삼파기였음.

좌하, 우하에서는 좀 변화가 나왔는데, 흑이 상변에서부터 쫓겨나온 돌이 적절히 살아나가고,

좌하귀에서 백이 몇 점 잡히면서 좌변에 예상됐던 백집은 안나왔고... (그래도 놓고 따내는 모양은 일단 나왔지만, 후반에 조국수님이 시간연장하시다가 놓고따내기 실패 -.-;;)

하변(우하)에서 뻗어나온 흑돌을 쫓으면서 집도 꽤 벌었습니다만,

역시 연세가 연세인지라 끝내기에서 좀 실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좌하쪽의 그 놓고 따내게 만들어 놓았다가 실패했던 그 부분을 선수했어야 했다고 하네요. 유창혁사범님 해설로는)

조국수님이 패배하시긴 했는데, 그래도 아주 복잡한 바둑이어서 구경하기 재미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실수가 속출했다는 건데요(저야 뭐 실수인지도 해설듣고야 알았지만) 역시 속기바둑의 한계인듯.

구경하기는 솔직히 속기바둑쪽이 재미있습니다만, 장시간 두는 기전도 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참, 오늘 후지츠배에서는 이창호국수가 이겼습니다. 상대가 후야오위였던가, 아무튼 대충 마무리 되었는데도 너무 끈질기게 두더군요. 

중국기사들 특징인가 -.-;; 

다음판은 장쉬랑 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