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람의 사고와 바둑 프로그램의 사고는 근본적으로 달라요.

아주아주 러프하게 설명드릴게요.

컴퓨터라는게 처음 만들어질때 두가지 방향성이 있었어요.

튜링머신 대 신경망이론.

컴퓨터는 전자의 방향으로 발전되었다 보시면 됩니다. 

근데 사람의 뇌는 신경망이론에서 말하는 컴퓨터처럼 행동하거든요.

신경망이론의 컴퓨터는 경험을 통해 성능이 점점 좋아집니다. 마치 사람처럼.

사람의 학습이란건 경험을 통해 사람 뇌 안의 뉴런사이 연결성이 강화/약화 됨으로써 뇌가 변화하는거거든요.

신경망이론의 컴퓨터도 마찬가집니다. 컴퓨터한테 경험을 시켜주면 노드들 사이의 연결성이 강화/약화 됨으로써 점점 성능이 좋아져요.

딱 봐도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컴퓨터와는 다르죠?

그래서 신경망이론의 컴퓨터를 살펴보면 모를까, 우리가 쓰고 있는 튜링머신 기반의 컴퓨터를 살펴봐서는 사람의 사고를 알기는 힘들거란 거에요.

더 궁금하시면 알고리즘론이랑 신경망이론 같은거 공부해보세요.

그리고 바둑 소프트웨어가 모든 수를 다 살펴보지 않는데 어떻게 대처하느냐 물으셨는데 모든 바둑 소프트웨어에서는 몬테카를로 메소드라는걸 쓴답니다. 

다시 아주아주 러프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수를 생각하려면 백년 만년 걸리니까 랜덤으로 생각할 수를 뽑아서 그거만 생각하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