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 삼삼을 받아주는 것도 한판의 바둑이지만 흑의 의도일 뿐만 아니라 A 나 B로 걸쳤을 때를 생각하면 8-9교환이 상변쪽으로 보면 악수의 느낌

백이 33을 보류하고 걸쳐갔을때 자주 나오는 모양 중 하나 백이 33을 보류했기에 14의 자리로 다가올 수 있었고 상변에서 상당한 두터움을 얻어낸 형태 물론 흑도 실리가 짭잘해서 불만없음 선악을 떠나서 33을 받는것은 바둑이 단조로워 질수도..

이번엔 또 다른 배석인데 백12로 달렸을때 흑이 33을 받는다면 다음에 a로 다가오는 자리가 꽤 아프고 b로 들어가는 맛을 없앰

그래서 두칸으로 받는 수를 둘 수도 있음(이말은 33받는게 나쁘단 뜻은 아니라는 것) 흑이 13으로 두칸벌리면서 상변을 견제하고 다음에 A의 약점을 노려갈 수 있음 물론 당장 들어가는건 33도 비어있고 변도 비어있어서 별게 없지만 B의 자리로 다가서는게 A를 노리는 크고 좋은자리 만일 지금 상황에서 33이냐 B로 다가설거냐 묻는다면 당연히 B가 아닐까

다른 것을 좀 더 살펴보자면 이런 배석도 있을수 있음 흑이 15로 날일자 했을 때 백이 33을 받는다면 흑이 B로 벌리는게 아니라 A로 압박 그게 기분나쁘니 백도 33을 받는 것이 아니라 A나 16으로 응수하는게 보통

33을 보류하는 몇가지 상황에 대해 살펴봤는데 33을 보류하는 이유는 33을 받는 것 그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33을 결정 한다면 여러가지 수단과 작전의 여지를 없애면서 동시에 바둑이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음 변화와 치열함을 추구하는 현대바둑에서는 33을 결정지어 놓는 것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많은 프로기사들이 보류를 하고 훗날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