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중국룰과 한국일본룰과의 계가때 달라질 수 있는 차이점은 29657 게시물에서 미리 잘 정리해주셔서 그 부분을 한번 더 언급합니다.

공배도 집이 되는 중국룰 속성상 ABCDE자리는 흑이 실제로 메워도 되므로

두말할 나위없이 흑집입니다. 다른 지역의 최종공배까지 다 메운 경우라면 후속적으로 저 자리를 흑이 혼자서 5번 두면 되는 거죠.(실제로는 안둬도 인정되지만 시비를 걸어올 경우에 그렇게 하면 된다는 의미임.)

나머지 F자리는 권리가 각각 반이므로 0.5자씩 나누면 되고

서로 한집모양인 G와 H는 각각 1자씩 계산합니다.

이 경우는 서로 1집씩 가진 유가유가 빅이므로 이게 별로 저항감이 안 생깁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한집모양이지만 이때부턴 두면 잡히니까 G도 각각 0.5자, H도 각각 0.5자로 권리를 분할해야 하는 거 아니냐로 볼 수도 있으나

서로 한집모양으로 상쇄되다보니 합산하면 총합1자씩 서로 같아서 어떤 논리로 계산해도 결과가 같아지므로 이때는 별로 시비가 안생깁니다만...)

만약 유가무가 빅에서 한쪽만이 집모양을 가진 경우는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공개지 원칙중 가장 이상하면서도 납득이 안가지만

현행 중국룰에서의 자공개지가 뭘 의미하는지 극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그림이 바로 아래의 유가무가 빅 형태입니다.

한중간의 실전에서도 나온 적이 있음.

이 형태에서 ABC부분을 어떻게 보느냐 입니다.

중국룰에서는 A와 B는 권리가 같으니 서로 절반으로 나눠갖고 (흑 A0.5子+B0.5子 , 백 A0.5子+B0.5子 이건 서로 1집으로 퉁쳐서 상쇄되므로 서로 0집으로 봐도 형세판단할 때는 상관없음)

C는 백에게만 한 집을 인정합니다. 이 점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몰라서 실전에서 한국기사가 반집이긴 줄 알았다가 반집패 당한 사례도 있는데

그런데 위의 그림에서는 백이 C에 둘 경우 백이 잡히게 되므로

저 자리에 백이 착수를 못하니까 권리를 흑과 백이 나눠가져야 되는게 아니냐 라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입니다만

자공개지(子空皆地) 원칙에서의 중요한 사상이 뭐냐면

특정자리에 대한 착수권리가 누구에게 독점되느냐에 있습니다.

A나 B는 누구든지 그 자리에 착수 자체가 가능합니다. 그걸 둬서 후속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아뭏든 착수를 할 수는 있죠.

즉 서로 착수가 가능한 자리는 권리를 반으로 나눕니다.

그런데 C는 흑이 그자리에 아예 놓는 행위 자체가 안되므로 흑에게는 권리가 없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합리적이던 아니던 사전에 정한 규칙이 이러한데 그 규칙에 내재된 사상인즉 착수 자체가 가능하냐 아니냐에

기준을 두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예입니다.

(최종결론)

그림1에서의 계산 흑은 ABCDE의 5자(직접 메워서 증명해도 됨) G의 1자, F의 0.5자를 합산하여 6.5자

백은 F의 0.5자와 H의 1자를 합산하여 1.5자를 인정받음.

그림2에서는 흑 A의 0.5자와 B의 0.5자를 합하여 1자

백은 A의 0.5와 B의 0.5와 C의 1자를 합하여 2자

(한줄요약)

현행 중국룰에서는 그림2의 C자리는 백의 1子가 인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