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신라면배는 오더 전략이 부재해서 실패했다.

오더를 선수들이 상의해서 짜는지, 아니면 막후에서 바둑리그 감독급인 30-40대 기사가 짜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악의 오더였다.

일단 1국 때 이치리키료는 글로비스배 우승자로 신예들에게 상당히 강하다는 걸 고려했으면 변상일을 내보내지 말고 안성준을 내보냈어야 했다.

변상일은 아꼈다가 이다아쓰시나 무라카와와 붙였어야 햇다.

두번째는 정도를 어기고 안성준보다 강동윤을 일찍 등판시킨 점.

결과적으로 왕시 돌풍을 일으켰다.

아무튼 강동윤은 좀 아꼈다가 삼성화재배 때 발라버린 렌샤오 정도랑 붙였어야 했다.

세번째는 김지석을 내보내지 않고 박정환을 내보낸 점.

박정환이 뭔가 일본기사들에게 안 맞는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이야마유타와 붙인 건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만약 김지석이 운좋게 이야마유타를 잡는다면 상대적으로 중국기사들에게 강한 박정환이 연승하는 전략이 더 좋았을듯. 

박정환은 지금 자신의 기풍을 중국기사들에게 괜찮게 먹히는 치열한 기풍으로 변신하는 중인데 괜히 국제기전에서 만나지도 않을 이야마유타랑 왜 붙였는지 모르겠다.

뭐 아무튼 앞으로도 TV아시아선수권 정도 빼면 별로 볼 일도 없는 기사인데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